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또다시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블로킹(세트당 0.84개)과 속공(성공률 52.42%) 1위를 기록한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베테랑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을 떠나보내며 전력 손실을 안고 시즌을 출발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02년생 외국인 주포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를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꾀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출전이 제한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아시아쿼터 선수 자스티스 야유치(등록명 자스티스)는 정규리그 35경기(139세트)에서 466점(경기당 평균 13.3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보조 공격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올 시즌에도 블로킹 2위(세트당 0.777개), 속공 3위(성공률 51.97%)에 오르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미들블로커 김희진은 블로킹(세트당 0.47개)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양효진의 부담을 덜어주며 중앙 공격의 폭을 넓혔다.
시즌 흐름은 기복이 뚜렷했다.
2라운드까지 중위권에 머물렀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에서 7연승을 질주하며 2위로 도약했지만, 4라운드 들어 2승4패로 주춤했다.
이후 6연승으로 반등하며 봄배구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마지막 4경기에서 1승3패에 그치며 한국도로공사에 승점 4점 뒤진 채 2위(승점 65)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챔프전을 앞두고 치른 정규리그에서 GS칼텍스에 패한 현대건설은 '슈퍼 에이스' 실바를 제어하지 못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약점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반복됐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GS칼텍스 실바가 공격성공률 49.09%로 32득점을 기록한 반면, 양효진은 공격성공률 63.16%에도 불구하고 13득점에 머물렀다.
여기에 카리 역시 공격성공률 34.62%로 12득점에 그치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2패를 기록하며 챔프전 진출에 실패, 2년 만의 정상 도전이 무산됐다.
이제 현대건설은 전력 재편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팀의 중심축이었던 양효진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미들블로커진에 큰 공백이 발생했다. 이를 대체할 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중앙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이에 현대건설은 FA 최대어로 꼽히는 정호영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봉 퀸'이었던 양효진(연봉 5억 원+옵션 3억 원)의 은퇴로 자금 여력이 생기면서 전력 보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자스티스와의 재계약에는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잦은 부상으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카리와는 동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들을 면밀히 비교한 뒤 차기 시즌 외국인 선수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여자부에는 지난 시즌 안양 정관장에서 활약한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포함해 총 72명이 신청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