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도시브랜드 제고” vs 박찬대 “재정리스크”

2026.04.07 16:08:02 면 (인천)

도시 브랜드 vs 재정 부담 충돌
F1 유치 선거 핵심 쟁점 부상
글로벌 이벤트 전략 시험대
영암 적자 사례 재소환 논란
미래 투자 vs 실익 검증 대립

 

인천시가 추진 중인 포뮬러원(F1) 국제대회 유치 사업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핵심 정책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도시 브랜드 제고와 미래 투자 확대를 내세운 추진론과, 막대한 재정 부담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신중론이 정면으로 맞서며 선거 구도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F1 유치를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도시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관광과 마이스(MICE), 콘텐츠 산업을 결합한 복합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유 시장은 지난해 모나코 방문을 계기로 유치 구상을 본격화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동시에 갖춘 도시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영종·송도·청라를 잇는 도심 서킷 구상과 공항 접근성은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평가된다.

 

또한 과거와 달리 민간 투자와 복합개발 모델을 활용할 경우 재정 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관광·상업 기능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논리다.

 

반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F1 유치와 관련해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F1 유치에 대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재정 건전성과 정책 우선순위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특히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 인프라 확충과 AI·바이오 산업 육성 등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하며 정책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F1 유치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행사 유치 여부를 넘어 인천의 발전 전략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선택 문제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도시 브랜드와 글로벌 이벤트를 통한 외연 확장 전략과, 재정 안정성과 실질적 산업 육성을 중시하는 내실 전략이 충돌하는 구도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논쟁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F1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인천의 미래 투자 방향을 가늠하는 상징적 이슈”라며 “선거 과정에서 정책 대결의 중심축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F1 유치 구상이 ‘글로벌 도시 도약의 기회’가 될지, ‘재정 부담 논란의 재현’이 될지는 결국 유권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하민호 daerm098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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