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안산문화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14일 안산시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22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 직접 기획·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연·기획·부대프로그램 등 총 9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축제는 문화광장 8곳, 상권 3곳, 거점 3곳 등 총 14곳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는 ‘거리에서 만난 예술, 세상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한다. 일상적인 공간인 ‘거리’에서 펼쳐지는 예술적 경험이 개인과 개인, 나아가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고 소통하게 만든다는 공존의 의미다.
개막 공연은 1925년 만들어진 뒤 전국방방 곡곡을 100여년 간 돌며 전통 서커스 공연을 해오다 2011년 안산 대부도에 자리잡은 동춘서커스의 ‘버라이어티 서커스쇼’다. 공중곡예, 지상묘기, 마술 등이 결합한 서커스와 동춘의 초대형 묘기 ‘생사륜’을 만날 수 있다. 명불허전이란 말에 어울리는 동춘의 서커스쇼는 거리극축제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폐막 공연은 캐나다 서커스 칼라반떼의 ‘와우(WOW)’가 맡아 공중 퍼포먼스와 곡예, 코미디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환상 불꽃쇼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거리예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식 참가작으로는 해외작품 4개, 국내작품 16개가 대표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프랑스 컴퍼니 디디에테롱의 ‘부풀려진 몸, 커다란 문장’은 우리 몸이 강요받는 사회의 규범적 시선을 허물고 대형 풍선 옷을 입은 현대무용수들이 관객과 함께 광장을 누비며 시각적 압도감을 선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영국 노핏 스테이트 서커스의 ‘밤부’는 대나무를 활용한 폴 서커스 공연으로 힘과 민첩함의 묘기로 새로운 서커스 경험을 보여준다.
인도의 랑골리 듀오의 ‘랑골리 페인팅’은 바닥을 화려한 색채로 수놓으며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시각 경험을 선사하고, 일본 파이어밴드잇의 파이어쇼는 강렬한 불꽃 퍼포먼스로 축제의 열기를 더하며 관객들의 눈을 한순간도 뗄 수 없게 만들 예정이다.
국내 공연으로는 현대판 돈키호테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선보일 극단 분홍양말의 ‘낭만유랑극단:마차극장’, 사라져가는 공동체 공간과 이웃과 골목의 문화를 움직임으로 표현한 리타이틀의 ‘초대’, 움직이는 침대를 타고 소소한 행복을 찾아 항해하는 마린보이의 ‘항해’, 대사 없이 몸짓과 인형으로 펼쳐지는 관객 참여형 환경 공연 백솽팩토리의 ‘인어인간’ 등 16개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이와 함께, 안산의 이야기를 담아낸 제작 지원 작품 ‘마주’와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버전’ 공연도 선보여 축제의 공공성과 참여성을 더할 계획이다.
기획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어린이·청소년 전용 공간을 비롯해 ▲인디 버스킹 중심의 뮤직스트리트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 ▲종이박스를 조립하고 꾸미는 참여형 설치미술 ‘박스미로’ ▲소원을 담아 만드는 설치미술 ‘드림벌룬’ 등이 운영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올해 축제의 특징이다. 거리예술가와 축제 전문가들을 이어주는 ‘안산거리예술마켓’이 함께 열린다. 거리극 유통을 현장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아트마켓으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국내외 축제 참여를 돕는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물의 광장이 조성된다. 대형 애드벌룬 ‘어린왕자’와 대형 오리 조형물이 설치돼,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거리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공연 장소에 휠체어·거동 불편자 지정석을 마련한다. 지역 특색과 국제화에 맞게 다국어 안내 부스도 운영한다. 앞자리 방석, 중간 미니 벤치, 뒷자리 입석 구역도 마련해 다양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달 23일 축제 현장을 직접 사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시민 눈높이를 고려해 세심하게 준비한 축제”라며 “5월 안산문화광장에서 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성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