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들여 늘린 교복은행 위례는 ‘형식적’ 복도 대여소

2026.04.14 16:20:19 4면

예산만 쓰고 운영은 뒷전, 위례 교복은행 ‘반쪽 사업’ 논란

 

하남지역 교육지원청이 위례지역에 교복은행을 1곳을 주가했으나 대여 사무소조차 없는 ‘형식적 운영’에 그치며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약 1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복은행을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확대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도 기존 신장동의 하남YMCA 교복은행에 더해 위례지역에 약 700만 원을 추가 지원하며 운영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위례지역 ‘하이하남 교복은행’은 예산만 집행된 채 정작 대여사무소 조차 없는 ‘형식적 운영’에 그치고 있다.

 

신학기 시작 전인 2월 예산이 지급됐으나 실제 운영은 이뤄지지 않았고, 3월 이후에도 별도 대여 사무소 없이 행정복지센터 복도에 형식적인 대여소만 마련해 운영되고 있다.

 

더욱이 초기에는 확보된 교복 물량조차 없어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했고, 뒤늦게 하남YMCA 교복은행에 물량을 요청하는 등 준비 부족과 운영 부실이 드러났다.

 

학부모운영위원회 측은 “수개월 전 위례 교복은행이 YMCA 측으로부터 교복 수급 협조 제안을 받았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결국 준비도 없이 예산부터 투입된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겉으로는 확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용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규 설치보다 기존 교복은행의 내실을 먼저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상설 운영체계 구축 ▲학교 연계 수거·배부 시스템 강화 ▲온라인 재고 관리 도입 ▲정기 운영 일정 확보 등 실질적인 운영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럴 거면 왜 예산을 들여 확대했느냐”는 비판과 함께, 형식뿐인 교복 대여소 운영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담당자는 “학부모들의 교복은행의 거리가 멀다고 해 추가로 대여소가 마련됐다”며 “지급된 예산은 교복수거와 세탁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고 사무실 보증금이나 임대료로 사용이 불가능해 추가적인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김태호 th124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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