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사업…2031년까지 기기 교체에 9700억 원 예산 소요

2026.04.14 17:17:08 4면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단말기 교체에 9714억 원 필요
보급된 태블릿 내용연수 짧아.…지속적인 예산 투입 불가피

 

경기도교육청의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선 2031년까지 약 97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나라살림연구소가 발표한 ‘경기도교육청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실태’에 따르면, 2027년에는 7만 7503대 교체에 543억 원, 2028년에는 59만 945대 교체에 4137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은 2031년까지 단말기 교체에 총 971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하이러닝’ 확대에 따른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도교육청이 추진했다.

 

도교육청은 2024년 기준 초3~고3 학생 대비 107% 수준인 134만 대의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무선망도 10만 실에 100% 구축했다. 그동안 투입된 예산만 7260억 원이다.

 

실제 학생들에게 보급된 태블릿은 통상 5~6년 사용 후 교체되며, 내용연수가 짧아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불가피한 구조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수업 뿐 아니라 하교 후 가정에서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이 높은 태블릿을 보급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기는 교내 교육활동 외에는 충전보관함에 보관되는 경우가 많아 가정 대여 등의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태블릿은 부품 일체형 구조로 단순 고장에도 전체 모듈을 교체해야 해 유지보수 비용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수업 시간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동일 가격대의 데스크톱이나 고성능 노트북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5년간 9700억 원 규모의 교체 비용은 최대치를 가정한 추정치”라며 “내용연수가 지나더라도 사용이 가능한 기기는 계속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기기의 가정 대여가 활발히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선 "학교의 개별 자료들을 파악한 것은 없다. 정확히 태블릿 몇 개가 학생·가정에게 갔다는 현황은 없다"며 "대여 시 도난·분실 우려가 있고, 학교에서 수업을 해야 하는데 집에서 안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어 선생님들의 우려도 있다"고 했다.

 

그는 “데스크톱은 책상 위에 꺼내 놓을 수 없고, 이동이 어렵다. 노트북은 성능과 휴대성이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면서 “태블릿은 휴대성과 활용 편의성이 높아 교육 현장에서 가장 적합한 기기”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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