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구월동 300번지 일대 무허가 주택 밀집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근본적인 환경 개선을 위한 현실적 정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18일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택 2채가 소실되고 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현재 구가 마련한 임시거소에 머물고 있으며, 구는 구호물품 지원 등 피해 복구를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1960년대 북성동 일대 개발 과정에서 철거민들이 이주·정착한 곳으로, 2177㎡ 부지에 24세대 39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인 20세대가 무허가 건축물에 거주하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동안 정비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2010년 구월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당시 편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2015년 분양주택 공급 방안은 사업성 부족으로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중단됐다.
이후 2020년부터 추진된 주거환경개선사업 역시 주민 반대와 동의율 미확보로 무산됐으며, 2024년 유관기관 협의에서도 사업 방식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현재까지 도심 내 낙후 지역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사업성 부족과 이주대책 미비 등으로 일반적인 도시개발사업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구는 토지 수용이 가능한 공원·주차장 등 도시계획시설사업을 통한 정비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인천시의 사업비 지원과 함께 공공기관과 연계한 실효성 있는 이주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토지보상법’에 따른 국민주택 특별공급이나 이주정착금 지원 등도 검토되고 있다.
박종효 구청장은 “주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도시계획시설 지정을 통한 정비가 실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인천 = 하민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