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악재를 뚫고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한국행 항로에 올랐다.
20일 로이터 등 외신과 선박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의 계약 물량을 실은 몰타 선적 '오데사(Odessa)호'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
오데사호는 이란과 미국의 '봉쇄 대 역봉쇄' 충돌 지점에서 감시를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항해하는 '다크 세일링'을 감행했다. 이후 17일 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다시 위치가 포착되며 안전을 확인했다.
현재 인도 연안을 지나고 있는 오데사호는 내달 8일 오전 대산항 입항 예정이다. 해당 선박이 실은 원유 100만 배럴은 국내 하루 전체 원유 수요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입항 즉시 대산석유화학단지 탱크에 저장돼 정제 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란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반복적으로 폐쇄하며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가 적기 물량 확보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한 국내 시장의 대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정진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