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장 사용 불가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은 의정부문화재단(대표 손경식)이 시민들에게 문화향유기회를 계속 제공하기 위한 ‘사고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역 내 새로운 문화공간을 발굴하고,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공연장 부재에 대한 위기 극복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01년 개관한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시설노후화에 따라 올해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이 공사는 올해 12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에 재단은 기존 의정부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펼치던 문화예술 활동을 지역 내 소규모 거점 공간에서 진행하겠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100석 내외의 소규모 공연시설인 의정부아트캠프를 생활 속 문화예술시설 거점으로 삼아 시민들의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겠다는 것.
이미 이곳에서는 3월부터 ‘봄,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 ‘어흥(於嬹) 우리음악’, ‘#키즈상상스테이지’, ‘Another 악기’, ‘문화가 있는 날’ 등 다양한 시리즈 공연들이 매주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가 있는 날’ 특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4월부터 진행될 ‘무한상상 아트캠프’는 ▲문화로 향기로운 토요일의 무한정원 ▲버스킹 with 아트캠프 ▲아트캠프 뮤직 Book ‘울림’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재단은 의정부 특성화 도서관인 음악도서관과도 업무제휴를 맺고 소규모 공연장을 활용한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부용천, 중랑천, 송산사지 근린공원, 직동공원 등 실외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민 곁에 다가가, 예술로 소통·교류하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의정부 내 주요 하천과 공원에서 펼쳐지는 ‘의정부 천변살롱’, ‘파크 콘서트’를 기획해 공연, 체험, 플리마켓 등을 한자리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의정부예총과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의정부시야외상설무대에서 ‘의정부 칸타빌레’ 공연도 추진한다.
한편, 의정부예술의전당 리모델링은 올해 12월까지 예정돼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