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수원연극축제는 지금까지 총 513개의 공연단체, 총 104만 8048명의 관중이 참여한 수원의 대표 공연예술축제다.
수원시는 지난 10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축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8년부터 수원연극축제를 이끌어온 임수택 예술감독은 “실내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관객 수가 실질적으로 많지 않다”면서 “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곳으로 옮긴 수원연극축제는 거리예술을 중심으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공연 예술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연극축제는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과 2021년 취소됐다가 지난해에는 국내공연만으로 치러졌다. 올해는 해외 초청작 2편을 포함해, 총 12편의 작품을 각 2회씩 선보일 예정이다.
거리극,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총 176편의 공모작 중 심사를 통해 선발된 7편과 해외 초청작, 국내 초청작 각각 2편 그리고 한국-아시아(말레이시아, 필리핀) 공동 창작 1편 등이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30m 높이에서 펼쳐지는 공중 퍼포먼스와 반도네온, 소프라노의 라이브 음악이 결합된 Voala Project의 ‘보알라 정거장’이 눈길을 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한국이 공동 창작한 ‘마-피-코’(거리극)는 정치경제를 통합한 연대국가를 설립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가짜뉴스의 매커니즘을 탐구하고 초국가주의의 관점을 살핀다.
공모 선정작에서는 결핍과 한을 현대무용과 라이브 연주로 표현한 모던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현대무용)가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전통 소재를 현대화해, 공모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예술감독은 “잘 만들어진 작품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많은 시민들이 축제를 찾아 엄선된 작품들을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음악 공연(계피자매, 수니 인바이츠)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플리마켓, 푸드코트가 준비돼 있다.
한편, 친환경·생태 축제로써 수원연극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스템을 도입한다. 푸드존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행사 진행 부스와 공연 안내를 위한 설치물은 최소 수량만, 목재 등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다.
또한, 시민들의 편리한 축제 관람을 위해 호매실·더함파크 셔틀버스 운영 등 교통편을 확보했다.
2023년 수원연극축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수원연극축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