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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패스 개업…기동카 화력 넘을 수 있을까

K-패스 신청시 자동 혜택 적용…내달 1일부터
기동카 이용자 넘길까…참여 시군 수요 주목
道, 기동카 선점 극복 당면 과제…홍보 주력
市, 수도권 자율주행버스 검토 등 범위 확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K-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더(The) 경기패스 카드 발급 사전예약이 개시되면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기동카)의 선점 효과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는 기동카와 같은 정기권 형식은 도의 교통환경에 적합하지 않다고 분석했으나 도내 일부 시군이 기동카 개별 참여에 나서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수요가 향후 정책 추진방향에 중요한 자료로 떠올랐다.

 

도는 서울시 기동카보다 나은 더 경기패스 장점 홍보에, 서울시는 혜택 범위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날 더 경기패스 카드 발급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정열린회의에서 “오늘 더 경기패스 카드 신청 첫날”이라며 “도민에게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카드라는 점을 적극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 신청은 K-패스 누리집이나 각 카드사를 통해 K-패스 전용 신용·체크카드를 발급받은 후 다음 달 1일부터 K-패스 누리집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신청 카드사는 신한, KB국민, NH농협, 우리, 하나, 삼성, 현대, BC, IBK기업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이동의즐거움, DGB 유페 누리집 등이다.

 

회원가입 시 자동으로 주소지 검증 절차를 진행하며 경기도민 인증 시 자동으로 더 경기패스 혜택이 적용된다.

 

더 경기패스 초기 이용자 수는 정식 시행일인 다음 달 1일 집계될 예정인 가운데 앞서 시행 중인 서울시 기동카의 인기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김상수 도 교통국장은 “서울시 같이 도시형 공간에서는 정기권(기동카) 메리트가 있지만 도는 정기권 수요가 굉장히 적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도는 이러한 내용의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시군에 제공했는데 그럼에도 기동카 참여 의사를 밝힌 김포 등의 수요에 따라 두 정책에 대한 평이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달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에 기동카 혜택을 적용한 김포시의 경우 서울 통근 인구 총 6만 4명(2020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중 430명이 도입 첫날 기동카에 가입했다.

 

지난달 25일 기동카 참여 업무협약을 맺은 고양시도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도입을 논의 중인 한편 서울시는 기동카 혜택 범위 확대에 힘쓰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다수 도민은 경기도 면허권의 광역버스를 이용하는데 시군과 서울시가 경기도와 별개로 협약을 맺으면서 현재는 철도나 서울시 면허권의 버스에만 이용 가능하다.

 

만약 지난달 28일처럼 서울시내 버스가 파업이라도 하는 날엔 사실상 무효한 정책이 되는 셈이다.

 

이에 실효성 제고가 당면 과제로 주어지자 오는 7월부터 서울시 자율주행버스에 기동카 혜택을 적용시키고, 서울로 출퇴근이 불편한 수도권 지역을 운행하는 급행 광역 자율주행버스 등 맞춤형 자율주행버스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교통혼잡 문제 원인으로 경기도 버스의 다수 진입을 지목, 서울 출퇴근 인구가 많은 만큼 광역버스를 증차해야 한다는 도와 버스총량제로 대립해왔는데 오히려 수도권을 순환하는 서울시 자율주행버스를 늘린다는 것은 한정적인 기동카 혜택 범위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더 경기패스는 다음 달 1일부터 광역버스, 신분당선, GTX 등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고속버스, KTX 등 별도 발권 교통수단은 제외)에서 정식 시행된다.

 

K-패스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15회 이상부터)하고 매달 대중교통비의 20~53%를 환급하며 30% 환급 대상인 청년 연령대도 K-패스 19~34세에서 19~39세로 확대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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