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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더를 만나다] 김동규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5월1일부터 10일간 시내 공연장·야외무대서 개최
‘신체극과 마임’ 컨셉으로 9개국 30여개 작품 초청
10분 연극제·거리 쇼케이스 등 관객과 소통 마련

 

 

“배우-관객 사이의 여백 채우는 몸짓”

“부산국제연극제는 가을의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영상도시부산을 대표하는 봄의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계절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개최되는 국제연극제입니다.”

 

부산국제연극제 김동규 집행위원장은 올해로 제6회를 맞는 부산국제연극제에 총 9개국 30여개 작품을 초청, 5월1일부터 10일까지(10일간)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금정문화회관, 경성대학교, 용천지랄 소극장 등 부산시내 공연장 및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더불어 국내작 ‘브레이크 아웃’과 프랑스 ‘잊을 수 없는 기억-Saudade, terres d'eau’를 각각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정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김 집행위원장은 “제6회 부산국제연극제는 작품 테마별로 메인 컨셉인 ‘신체극과 마임’으로 이뤄진 ‘BIPAF MAIN’, 컨셉과 형식, 장르에 제한 없이 탁월한 기량을 갖춘 세계 우수한 작품을 소개하는 ‘BIPAF OPEN’으로 구성해 초청작을 선보인다”면서 “또한 시민과 관객이 함께 하는 BIPAF TOGETHER(쇼케이스, BIPAF ZONE, 관객과의 대화 등)와 10분 연극제, BIPAF 워크샵 등 다양한 볼거리와 시민 참여 행사 및 연극 전문가들을 위한 교류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부산국제연극제는 2004년 8월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6회를 맞는 부산의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그야말로 부산국제연극제는 매년 선정된 컨셉에 입각한 국내·외 작품을 선정, BIPAF Main에서 선보이는 국내 유일의 컨셉 연극제다.

“올해 총 9개국 30여개 작품이 초청되어 부산문화회관을 비롯한 부산시내 9개의 크고 작은 극장에서 막이 올라간다. 8개의 해외작품들은 모두 국내 초연작들로 신선한 자극을 선사해 줄 것이며, 국내 작품들도 작년 해외투어 공연을 마쳤거나 올해 해외 공연을 앞둔 작품들이 다수 있다.”

특히 관객으로 머물던 자신이 직접 연극 무대에 서서 자신의 장기와 숨은 잠재력을 발산함으로써 부산국제연극제의 축제의 분위기를 더하고 있는 ‘10분 연극제(10 Minutes Play Festival)’가 있다.

“부산국제연극제의 주요행사 중 하나인 ‘10분 연극제’는 연극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연극체험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공연예술축제가 작품 및 공연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축제라고 한다면 부산국제연극제의 매력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 간다.”

매년 워크숍을 통해 팁별 발표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세계적인 연출가를 초청해 참가자들에게 메소드에 의한 신체훈련을 하고 새로운 창작 ‘BIPAF Work-Shop’을 통해 팀별로 발표의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국제연극제 워크숍만의 특징은 설화, 전설, 민속 등 동일한 내용을 각기 다른 연출가들이 동일 기간에 제작해 축제 종반에 선보인다.”

‘BIPAF ZONE’에 대해 묻자 “‘BIPAF ZONE’은 참가자와 관객들에게 자유로운 대화의 장”이라며 “축제 안에서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소통하는 기능은 물론 기획제작자, 연극관계자와 같은 전문가 집단이 서로 네트워킹 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강화하여 향후 ‘아트마켓(Art Market)’ 시스템을 정착시켜나가기 위한 새로운 만남의 교류 방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터 진행된 쇼케이스 공연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2007년부터 진행된 거리 쇼케이스 공연은 부산국제연극제의 초청팀들이 1~2회 거리 쇼케이스 공연을 펼치면서 관객들과의 만남의 장을 넓혀가는 행사다. 서면, 경성대앞, 시청로비,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 시내 주요지점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하기 위한 무대를 만들어 즉흥공연과 함께 초청작품들의 프린지무대가 진행된다.”

‘가장 솔직한 언어, 몸의 예술이 펼쳐진다’는 올해 메인 컨셉은 ‘신체극과 마임(Physical Theatre & Mime)’이다.

다양한 인종, 언어가 공존하는 세상 속에서 가장 원초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 ‘몸의 언어’. ‘몸(신체)’을 이용해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몸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음성 언어와 비교해 전달영역이 무궁무진하다. 배우와 관객 사이에 놓인 여백까지도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언어 이상의 의미를 전달한다.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상대방의 심리를 읽어내고 극중 줄거리를 따라가며 극의 메시지를 발견한다는 것은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관람하는 묘미를 맛보게 할 것이다.”

더불어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지난해 진행됐던 어린이 모더레이터(Moderator)를 2008년부터 자원봉사자와 함께 정식으로 선발한다.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1차 접수를 마감했고 오는 3월1일부터 3월8일까지 어린이 모더레이터 2차 모집이 이뤄진다.

“어린이 모더레이터는 부산국제연극제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 체험 기회로 국내 거주 간단한 영어 읽기, 말하기가 가능한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부산국제연극제에서 어린이 모더레이터의 역할은 공연자(공연무대)와 관객과의 중재자다. 어린이 모더레이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가 관객들에게 한글과 영어로 공연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를 가지고 관객과 배우들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함으로써 어린이들은 연극에 대한 체험과 축제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문화적 경험을 가질 수 있다.”

폐막작 프랑스 ‘잊을 수 없는 기억-Saudade, terres d'eau’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

폐막작에 대해 김 조직위원장은 “소다지(Saudade)는 포르투칼어 soledade(solitude:고독) 헤어짐을 뜻하는 단어와 saudacao(salutation:인사) 만남을 뜻하는 이 두 단어의 합성어”라며 “소다지(Saudade)는 어떤 사물 혹은 사람에 대한 그리운 감정을 표현한 단어로 지금은 잃어버렸지만 과거에 좋아했던 마음을 생각나게 한다는 의미의 단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에서의 소다지(Saudade)는 모든 것이 소멸되었다고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있을 그 어떤 것에 대한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그리움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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