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 (목)

  • 맑음동두천 23.2℃
  • 맑음강릉 23.3℃
  • 맑음서울 24.1℃
  • 맑음대전 23.6℃
  • 구름조금대구 24.4℃
  • 구름많음울산 20.2℃
  • 맑음광주 23.4℃
  • 구름많음부산 21.4℃
  • 맑음고창 21.6℃
  • 흐림제주 22.1℃
  • 맑음강화 22.3℃
  • 맑음보은 20.2℃
  • 맑음금산 21.4℃
  • 구름조금강진군 19.6℃
  • 구름많음경주시 21.2℃
  • 구름많음거제 19.1℃
기상청 제공

[문화리더를 만나다] 어린이박물관 학예팀 김지욱·강은주씨

꿈 키우는 ‘꿈나무 배움터’ 만든다
4개 대주제 가지고 2010년 개관 분주
눈높이 공간 모토 ‘어린이자문단’ 모집

 


“어린이를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 어울려 보고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전문 박물관 개관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고 있는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김지욱 학예팀장과 강은주 학예연구사.

 

이들은 지난해 6월 박물관건립추진단 어린이박물관 학예팀이 구성돼 2010년 어린이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전시와 독창성있는 박물관을 만들어 세계적인 어린이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어린이의 학습 특성을 고려한 창의적인 체험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의 감성과 이성의 조화로운 발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김지욱 팀장과 강은주 학예연구사의 꿈이다.

“어린이를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고 싶어요. 어린이들에 눈 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것 같아요. 독창성있는 박물관을 만들어 가려고 하루 하루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하는 습관까지 생겼다니까요.(김지욱 학예팀장)

강은주 학예연구사도 “실질적으로 어린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요. 이번에 개관하게 될 어린이박물관은 교육과 체험이 함께 어우러진 박물관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활동하고 즐겁게 즐기다 가는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것을 좋아하는지를 알기위해 어린이 한명 한명의 말에도 귀로기울인다.

“일반 박물관과는 다른 박물관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있어요.(웃음) 어린이자문단이 바로 그 역할을 할 예정이에요. 조만간 어린이 자문단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어린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은 경기도에 한정된 박물관이 아닌 한국 어린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김지욱 학예팀장)

 

어린이박물관은 ▲호기심 많은 어린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튼튼한 어린이 ▲세계 속의 어린이 등 4개 대주제를 가지고 있다.

창의적인 전시와 교육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증진시키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전통문화를 실천할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어야 해요. 그냥 보고 가는 박물관이 아닌 우리의 역사를 하나 하나 알려주는 박물관을 만들고 싶어요. 왜 우리의 것이 좋은지 왜 중요한지 알려주고 싶어요. 요즘 어린이들이 너무 외국문화에 물들여져서 전통 문화를 너무 모르는것 같아 마음이 아픔니다.”(김지욱 학예팀장)

“2010년 완공되는 어린이박물관은 세계 어느나라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는 박물관을 만들려고 하루에도 몇번씩 계획을 세웠다가 다시 짜는 일을 반복하고 있어요. 좀 욕심을 부려서라도 좋은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강은주 학예연구사)

지난달 26일에는 성황리에 기공식을 마치며 희망찬 첫 발을 내디뎠다.

“어린이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지경다지기와 재활용 악기를 활용한 공연단체인 ‘노리단’을 초청해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연이 펼쳐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이 있었어요. 기공식에 참석자한 모든 분들이 노리단의 악기를 체험하는 소리놀이터와 재활용 악기 만들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대한 어린이들의 소망을 담은 희망 편지쓰기 등의 시간을 보내며 즐겁게 즐기다 가신것 같아 너무 기쁨니다.”(강은주 학예연구사)

기공식에 대해 김지욱 팀장은 “이번 기공식 행사에도 권위적인 느낌을 탈피하고 싶었어요. 어린이들만을 위한 축제를 만들고 싶었는데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좀 아쉬운 부분도 많다”며 “앞으로는 더욱 준비를 열심히 해 개관식을 할 때는 좀 더 색다른 개관을 하고 싶다. 벌써부터 아이디어를 짜려니까 머리가 어지럽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어린이박물관 학예팀은 박물관 운영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린이박물관은 예약재로 운영되요. 관람객 수 걱정이요? 음식점에 손님이 많은 것은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거죠. 좋은 박물관에도 관람객들이 많은 것도 그만큼 좋은 전시와 프로그램 등이 갖춰져 있으니까 오는거 아닐까요? 그래서 저희도 관람객 수 걱정은 하지 않아요.”(김지욱 학예팀장)

김지욱 팀장은 “프로그램중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많다”면서 “스포츠와 놀이를 통한 과학탐구, 환경, 재활용공작, 다문화체험 등을 중심으로 과학, 역사, 문화, 예술, 사회를 종합적으로 다뤄 실질적인 체험과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5세 미만의 영유아를 위한 전시실에 대해 묻자 강은주 학예연구사는 “5세 미만 영유아를 위한 전시실과 교육실, 어린이도서관이 1층에 조성되요. 스포츠와 놀이를 직접 체험하면서 과학적 이론을 이해할 수 있는 튼튼한 어린이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며 “영유아도 어린이이기 때문에 영유아를 위한 공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 등 뮤지엄 파크도 조성될 예정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편도 좋아지고 있고 어린이박물관은 인접한 경기도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 등 뮤지엄 파크의 센터로서 어린이와 가족, 지역이 모두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살아있는 복합문화 체험의 장이 될꺼에요. 벌써부터 저는 기대가 되는데요.”(강은주 학예연구사)

김지욱 학예팀장은 “건물 설계 당시부터 어떤것을 전시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어요. 건물 짓는 과정부터 하나 하나 꼼꼼히 살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문화계 등에서도 기대를 많이하고 있어 부담감이 좀 들죠. 독창성을 과연 얼마나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년 어린이박물관 개관 이후 사람들이 ‘정말 잘 만들었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세계 어떤 어린이박물관보다 더 좋은 박물관을 만들어 가겠습니다”고 말해 어린이박물관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