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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더를만나다] 조진식 수원미술관장

개관 10주년 맞이 개인 장애인 직업교육센터 건립
시민 특별전·강좌 등 프로그램 성과 관람객수 증가
시설정비·홈피개편… 전문·대중 조화위해 최선을

 


복합 예술공간 넘어 지역문화 가치창출 선도

“미술관 활성화를 통해 수원 지역의 문화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자연을 조재로 형상성과 비 형상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숙성된 색채로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를 풍경화에 담는 서양화가로 유명한 수원미술전시관 조진식 관장이 2006년 이후 3년만에 여섯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가 재직하고 있는 자혜학교의 직업교육센터 건립기금조성을 위한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의 회장으로 수원시미술전시관의 관장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미술협회 회원들과 함께 장애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장애학생들에 대한 많은 애정을 쏟아온 조 관장은 이번 전시의 작품 판매 기금을 모아 학교를 졸업한 후 지역사회로 나아가야 하는 자혜학교 학생들이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직업교육센터를 건립하는 데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수원미술전시관 관장으로 활동하며 3년만에 개인전을 연 조진식 관장을 만났다.


 

우선 수원미술전시관 운영 계획에 대해 조 관장은 “우리 수원시미술전시관은 시민의 문화수요 충족 및 현대미술의 발전과 창작활동에 기여하고 수원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하며 지역미술문화의 가치창출을 선도하는 미술관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수원시민 모두의 자긍심이 되고자 한다”면서 “수원시미술전시관은 전 세계인이 보고 즐기며 감동하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인 수원 110만 시민의 유일한 공립미술전시공간으로서 수원과 경기 남부권의 독창적인 미술문화를 중점 수용하는 복합예술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조 관장은 미술전시관을 시민들에게 찾아가는 미술관으로 자리잡기 위해 일반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공간 제공을 통한 미술활동의 활성화와 다양한 예술작품과의 예술적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 및 미술담론을 생성하는 기획전시로 수원지역 미술문화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대관 및 전시연구기반의 확충, 교육, 홍보사업 등의 다양한 사업과 미술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미술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조 관장은 지난해 미술관 성과에 대해 “지난해는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먼저 관람객이 전년도에 비해 약 5%증가해 하루 평균 207명, 총66,479여 명이 미술관을 관람했다”면서 “수치상으로는 미비하다고 볼 수 있으나 전년도에 비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고정관람객들의 관람객수와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준 높은 대관전시들과 매년 2~3회의 기획전이 전시되고 있지만 미술관의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획전과 상설전시의 부재로 인한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미술관 내부에 죽어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었던 곳을 외부로 끌어내어 상설 및 기획전, 작은 아트샵 등 여러 활용방안을 모색해 이런 아쉬움을 해결하고자 한다”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미술체험관 개관, 화성문화제와 함께하는 특별전, 미술관 소식지의 개편 등 행복한 도시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미술관으로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 관장은 올해 수원시 승격 60주년과 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좀 더 새로운 미술관 운영으로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개·보수와 기획 전시 등으로 친숙한 미술관으로 다가가고 있다.

“2009년은 미술관이 개관한지 1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10년째가 되는 만큼 재정비와 개편을 힘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고 여러 사업들을 내실있게 펼쳐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미술관 현관정비, 현판 교체, 노후 보도블럭 교체 등 관람객의 편의와 현대적 요구에 맞게 미술관 환경 정비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상성전시실의 기획전, 특별전 외에도 미술관의 특색을 담은 전시들을 다각도로 모색해 진행할 것이며 시민 전 연령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미술관 홈페이지 개편으로 온라인 미술관 강화 등 미술관 개관 10년을 맞아 지역미술문화의 가치창출을 선도하는 미술관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는 또 “앞으로도 공공미술관으로서 전문성과 대중성이 조화를 이루는 수준 높은 전시와 미술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운영을 통해 문화생산성을 높이고 시민의 미의식 증진과 문화향수 확대를 도모하며 현대인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관장은 수원시미술전시관에서 ‘2009 공개이론강좌’를 개강하기도 했다.

지난 11일부터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일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상반기에 동양의 현대미술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서양의 현대미술, 현대미술을 이끄는 전시, 작가, 작품들까지 현대미술에 대한 강좌가 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조 관장은 “박영택 교수(경기대 교수·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의 개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의에서는 정원이 30명뿐인데 50여명이 자리를 채워 수원시민들의 미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면서 “공개이론강좌를 참여한 사람들은 수원시민 뿐만 아니라 수도권 및 경기도 지역일대에서 온 미술애호가 및 일반인, 미술관련 종사자 등으로 나타났으며 동양과 서양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현대미술에 대한 관점비교, 현대미술을 무엇이고 어떻게 감상해야 하느냐에 대한 명쾌한 강의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 관장은 끝으로 장애인의 교육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채 사회 곳곳에는 취학 유예를 당하는 장애아동들이 여전히 존재해 사회에 진출하더라도 사회의 높은 벽에 부딪히게 된다면서 장애인 직업교육에 대한 소신에 대해 설명했다.

3년만에 열게된 전시의 수익금도 자혜학교의 직업교육센터 건립기금조성 할 예정이다.

“장애인들에게는 직업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이러한 직업교육이 필요한데 아직 시설면에서 열악합니다. 올 하반기에 직장애인들을 위한 직업교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후원회 등의 투자를 받아서 할 예정이고 이번 전시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건립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입니다. 장애인들의 직업교육은 매우 절실한 상태입니다. 경기가 어려워 큰 금액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장애인들이라고 해서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유소, 전자부품 업체 등에서는 취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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