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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더를 만나다] ISCP 레지던시 선발된 김인배·최해리씨

조각가에겐 보물창고… 다양한 재료 수집
세계 작가들과 경험 넓은 창작활동 밑거름
국내 레지던시 ‘쌈지스페이스’ 문닫아 주춤
동양화 다른 예술분야 접목해 작품활동 전개

 


“국제문화 교류 국내예술 발전 한몫”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1월 경기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와 경기도 문화예술의 해외 진출에 기여하기 위해 2009 국제문화교류 공모지원사업 공고를 내고 경기도-ISCP(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자 중 김인배(32) 씨와 최해리(32·여) 씨 등 2명의 작가를 최종 선발했다.

이들은 경기문화재단으로부터 각각 레지던시 참가 비용(미화 1만500달러) 및 여비(1천만원)을 지원받고 지난달 25일 출국해 1일부터 12월31일까지 6개월간 ISCP에서 생활하며 외국 작가들과 다양한 예술활동을 벌이게 된다.

출국에 앞서 ISCP(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된 김인배, 최해리 씨를 만나봤다.


 

이들이 지원하게 된 동기는 세계 여러작가들과 교류와 공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좀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기때문에 지원하게 됐다.

또 국제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서 지원, 프로그램을 마치고 온 후에는 국내 예술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새로운 작품 재료나 소재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기 때문에 세계 여러나라의 작가들과 교류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국내에도 국내외 여러 작가들과 교류하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나 여러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있지만 예술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 것이 사실이죠. 이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외국의 유명 오픈 스튜디오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만 젊은 신인 작가들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아요. 이러던 중 경기문화재단이 젊고 참신한 작가들을 선발해 뉴욕 ISCP 오픈 스튜디오와 국제문화교류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하게 됐어요. 경기문화재단과 같은 지명도 있는 기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신인 작가들에게는 여러모로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죠.”(김인배)

“3~4년전까지 국내 작가들을 위한 열린 창작 예술공간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대표적인 창작 레지던시 공간이었던 쌈지스페이스가 문을 닫는 등 전처럼 활기차지 못한 것이 사실이죠.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예술의 메카중 하나인 뉴욕의 ISCP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국제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됐어요. ISCP측에서 뉴욕의 유명 갤러리 관장과 유능한 큐레이터들에게 참여 작가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각국에서 온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매력적이죠.”(최해리)

6개월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

그래서 이들은 많은 외국 작가들을 만나 예술공간을 체험 하는 등 세계적인 예술 감각과 안목을 키울 계획이다.

또 자신들의 실력을 국제 무대에서 시험해 보고 싶다는 의견도 밝혔다.

“사실 6개월은 현지에서 적응하는 기간까지 포함하면 그리 길지않은 시간이죠. 이 기간동안 최대한 많은 외국 작가들을 만나고 많은 예술공간을 체험하며 국제적인 예술감각과 안목을 키울 생각이에요. 전공분야인 동양화에 대한 소재나 재료도 다른 예술분야와 접목시켜 다양화 해볼 생각입니다. 이 같은 실험정신을 통해 뉴욕의 내노라 하는 갤러리스터나 큐레이터, 전시기획자들에게 내 존재를 알려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레지던시 기간중 체험한 경험들도 기록으로 남겨 이후 재단의 지원으로 국제문화교류에 참여하는 젊은 작가들에게 도움도 주고 싶어요.”(최해리)

“미국은 처음이라 걱정되는 것들이 많아요. 비싼 물가와 집값 등 한 둘이 아니죠. 그래도 경기문화재단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런 기회는 좀처럼 잡지 못했을 거에요 그러니 6개월을 함부로 허비할 수는 없죠.(웃음) 제 전공분야는 조각이에요. 수많은 인종과 온갖 물건이 집중되는 뉴욕은 나와 같은 조각가에겐 많은 영감과 재료을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죠. 지금까지 썼던 재료와는 다른 현지에서 쓸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파악하고 수집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 작가들과 어울려 작품작업과 전시를 공동으로 벌이고 싶어요. 세계예술의 중심 뉴욕에서 작품활동을 벌이고 이를 현장의 실력있는 예술종사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가슴 떨립니다.”(김인배)

이들은 국내 예술 창작 공간들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몇 년전부터 국내 창작 스튜디오들도 양적 질적으로 많이 향상되고 있어요.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진국의 스튜디오들에 비해 외국 작가들과의 교류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죠. 레지던시가 단순히 작가 혼자만의 폐쇄된 작업공간으로 전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국내에서도 지역간, 국가간 작가 교류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폭넓은 창작활동의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해요.”(최해리)

“경기문화재단처럼 해외 레지던시와 협약을 맺고 참신한 작가들이 서로 왕래하며 활발한 교류를 펴야해요. 또한 각 스튜디오만의 개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지역마다 설립된 창작 공간마다 정체성을 갖고 고유한 문화와 예술을 생산하는 기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김인배)

ISCP (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

예술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며 예술가와 지역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예술가와 큐레이터를 지역 예술 커뮤니티와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에 주력하고 있으며,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많은 미술관계자들을 예술가에게 소개시켜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오픈 전시회와 여행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입주기간은 각각 스튜디오 프로그램(studio program)은 3개월-1년, 큐레이터 프로그램(curatorial program)은 2개월~3개월이다.

스튜디오 및 프로그램만을 제공하며 참가자는 정부, 기업, 기관, 갤러리, 개인의 재정후원을 받으므로 예술가의 출신 국적에 따라 다른 조건을 지원받는다.

시각예술 중심 기관이며 스튜디오 프로그램은 비평가 초청 프로그램,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방문 프로그램, 오픈 전시회를 운영하고 큐레이터 프로그램은 오픈 스튜디오 및 비평가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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