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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더를 만나다] 한애숙 작가

가정형편 어려워 독학으로 미술계 입문
두번째 개인전 ‘사람’ 인체 아름다움 표현
전시 모티브 관객에 대한 마음 ‘사랑·감사’

 


에로스 감성 인체 순수한 시각적 사유 탐미하다...


사람마다 개성이 있고 색깔이 있다. 오늘 만나본 한애숙(47·여) 작가는 빨강색과 하얀색을 지니고 있는 소녀같은 모습이었다.

개울가를 보면서, 바람에 휘날리는 들판을 보면서, 그냥 그대로 서 있는 나무를 보면서 하염없이 기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염없이 눈물을 멈추지 않는 그녀를 만났다.

한애숙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미협수원지부, 수원화성드로잉, 영남드로잉, 한데우물창작촌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부산 출생으로 지난 2006년 수원시 장안구로 이사를 오게 됐다.

수원으로 오기 전, 지난 2005년 7,8월에 대구 ‘두산아트센터’와 울산 ‘창갤러리’에서 제1회 개인전을 열게 됐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그린 그림이 과연 어떤 식으로 사람들의 눈에 비치게 되는 것이 두려웠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가졌죠. 하지만 저 자신에게 있어서 과감한 용기를 내게 됐고 그렇게 저의 첫 개인전이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 개인전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러 와주었고 그사람들에 대한 감상에 빠져 다음 전시는 꼭 사람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미대를 다녔지만 미술학원 같은 곳은 근처도 가질 못했어요. 집안사정이 안좋았기 때문에 독학을 할 수 밖에 없었죠. 그 이후에는 미술을 할 여유가 없게 됐어요. 하지만 40이 조금 넘은 지금은 미술에 대한 감상에 빠져 헤어 나올수가 없이 되버렸어요.”

한애숙 작가는 다음 말을 이어가면서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늘, 공기, 풀 같은 조재들이 가깝게 느껴졌고 자연의 위대함 앞에 경이로움을 느꼈죠. 그것은 정말 말로 표현을 할 수 없는 것들이었어요. 왜 미술을 해야 하는지가 눈에 보이게 됐죠.”

“그에 대한 단어는 경이롭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어요.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 그 선율이 느껴지고 감동있는 영화를 봐도 눈물을 흘리게 되죠. 삶 자체가 감동의 연속인것 같아요.”

그리고 그녀는 첫 개인전을 마치고 전시를 하면서 자연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사람이 보고 느끼지 않는 다면 자연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첫 개인전을 자연이라는 주재로 생각하고 그림을 그렸고, 사람들이 와서 ‘자연’을 보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느껴지는 것 한가지가 내 그림은 자연, 그 자연을 경이롭게 표현했다고 했는데 막상 사람들이 와서 보질 않는다면 그 의미가 사라지게 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한애숙 작가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사람’을 주재로 제2회 개인전을 열었다.

“사람을 자세히 훑어 보면 그 내면의 아름다움도 자연에 못지 않는 것이죠. 인간도 자연의 일부중 하나이니까. 그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모델들과 함께 그림을 그렸죠. 하지만 그림을 자세히 본다면 제 사인이 안들어가 있어요. 그 이유는 모델들을 그리게 되면 늘 시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완성도가 떨어져 제 이름을 내걸수가 없더라구요.”

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자유로운 에로스적 감성이 창조하는 질서 안에서 인체의 순수한 시각적 사유를 탐미하고 있다.

“이번 수원미술전시관에서 한 개인전은 ‘사람’. 그 중에도 누드화를 그렸죠. 사람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예요. 사람이 가지고 있는 피부도 혈관과 털이 어우러져 있죠. 살색인것만이 아니예요. 그에 대한 모든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또 가끔은 모델들을 무시하는 작가들이 있지만 그건 정말 잘못된 생각인거 같아요. 돈을 지불하긴 하지만 그들과 교감을 해야만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모델들이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교감을 통해 그림을 그리고 있죠.”

한 작가의 이번 전시의 모티브는 사랑과 감사였다.

“사람을 주재로 그리기 때문에, 그리고 제 첫번째 개인전을 찾아주신것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이러한 모티브를 정하게 됐죠. 울산에서 수원까지 오셔서 제 그림을 봐 주신 지인분들, 장애인, 할머니, 아이들 할꺼 없이 오신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예요.”

그녀의 도록에는 자신의 이름 밑에 새빨간 색으로 찍힌 새끼손가락 지장이 있다.

“지장을 찍은 이유는 간단해요. ‘이번 전시는 내 모든 것을 보여준다’라는 말을 전하는 것이죠. 또 이 도록을 누가 보든, 의미없지 않다라는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도록 자체도 제 자신의 일부라는 말이죠.”

마지막으로 한애숙 작가는 자신의 포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저는 저를 믿고 그림을 봐주시는 분들, 그리고 제 그림을 사주신 분들을 위해 제 열정을 다 쏟을 생각이예요. 계속 마르지 않는 제 감성을 토대로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을 위해 살아갈 것입니다.”

약 력
   
▲ 한애숙 작가
1962 부산 송도 출생
1984 상지대학교 예술대학 졸업-공예디자인
개인전
2009. 7. 제2회 개인전 수원미술전시관
2005. 7. 제1회 대구두산아트센터, 울산창갤러리
● 특별전
2009. 8. 누드크로키 개인전
2009. 8. 수원한데우물문화공간
2007. 9. 평택누드크로키 우수작가교류전
● 초대전
2009 제1회 나혜석생가거리미술제 한데우물창작촌작가 초대 ‘그녀-일어서다’전
     제1회 Seoul World Art Festival
     울산미술. 예술의 바다로의 향해전
2008 해피앙상블 공연기념 초대전
     아트울산 2008전
     한데우물 문화거리축제기념
     한데우물창작촌 입주작가전
     공개크로키 우수작품전
     경기향토작가 초대전
     산이 그림이다. 경기아트페어초대전
     현대예술과 개관 10주년기념
2007 미술관 가는 거리전
    수원화성을 빛낸 작가전
     안면도 공개누드크로키 초대전
     독도스케치전
2005 강원아트페어 특별전
     울산문화예술회관 개관 10주년기념
     공간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
     홍강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
2004 전국예총6대광역시 및 제주도미술작가 초대전
     전시장 가는 길 2004상설기획전
● 단체전
2008 금요누드전
2007 드로잉 수원화성 전
     화성문화제기념 화성을 걷다
2006 오늘의 수원전
2005 울산누드크로키 창립전
2004 남부현대미술제
2003 영남드로잉전
2001 한중미술교류전
2000 울산미술협회 전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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