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 (목)

  • 맑음동두천 23.2℃
  • 맑음강릉 23.3℃
  • 맑음서울 24.1℃
  • 맑음대전 23.6℃
  • 구름조금대구 24.4℃
  • 구름많음울산 20.2℃
  • 맑음광주 23.4℃
  • 구름많음부산 21.4℃
  • 맑음고창 21.6℃
  • 흐림제주 22.1℃
  • 맑음강화 22.3℃
  • 맑음보은 20.2℃
  • 맑음금산 21.4℃
  • 구름조금강진군 19.6℃
  • 구름많음경주시 21.2℃
  • 구름많음거제 19.1℃
기상청 제공

[문화리더] 김혜진 서양화가

소아마비 이겨낸 뜨거운 미술 열정 / 이오연 선생에게 화가의 꿈 키워
11월24일 수원미술전시관 서개인전 / 일상·자연 작품소재 동기부여
그림은 세상과 소통하는 또다른 방법

 


“우리 나라의 자연이 참 아름답잖아요? 초등학교 시절 시골집에서 서울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보고 느낀 자연을 화폭에 담고 싶었는데 그 소망이 저를 화가로 만들었죠.”

8월의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서양화가 김혜진 작가. 자연을 사랑해 화폭에 담는 김 작가는 50이 넘는 나이에도 순수했던 소녀의 모습으로 시간이 멈춰있는 듯 했다.

 

김 작가는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걸음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수원미술협회 사무차장, 경기수채화협회 감사,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여성위원장,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회원, 나혜석미술대전 및 경기미술대전 추천작가, 갤러리아백화점·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 출강, 병점고등학교 평생교육수채화반 출강을 하는 등 미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어려서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미대를 나온 것이 아니여서 시작은 좀 늦었죠. 부모님께서는 제가 몸이 불편하니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기 보다는 약사가 되기를 바라셨거든요. 하지만 그림을 향한 제 갈망에 비하면 몸이 불편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작품들을 하나하나 완성해 갈 수록 제 아이들이 늘어가는 것 같아 꼭 소꼽놀이 하는 것 같아요.”

김 작가는 1980년도에 잠시 유화를 공부하며 모작했던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그림인생의 시금석으로 작업실 한쪽에 걸어두고 있다. 서울 출생인 그는 1987년 결혼 후 1990년도에 남편의 직장으로 수원으로 이사를 온 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수원문화원의 미술교실을 알게돼 서양화가 남부희 교수에게 유화를 배우며 진정한 붓질을 다시 시작했다.

이후 이오연 선생에게 수채화와 기본적인 그림전반에 대해 공부한 것이 기초가 돼 화가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그는 “홀로서기를 하면서 나는 내 그림에서 스스로 조금 특별한 것을 발견하기를 바랬다”면서 “배우는 시절엔 모든 것을 익히고 공부하는 기간이였지만 개인전을 통해 다른 이들의 그림과 조금은 다른 것이 있기를 바래 첫 개인전의 주제를 야경으로 택했고 그 후에도 대부분의 주제가 밤이지만 차차 색을 배재해보고 다른 오브제를 사용하는 등 시도를 하며 늘 새로운 것을 갈구했다”며 밤이 주는 모티브가 자신의 영원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에게 밤은 매력적이고 환상적이다 밤의 거리와 비오는 젖은 거리의 실루엣 바동차의 브레이크등과 헤드라이드, 삼색의 신호등 등 일상에서 하루에 한번은 만날 수밖에 없는 밤은 무한한 가능성 뿐아니라 지친 영혼의 안식과 위안과 환상을 불어 넣어 주기에 충분한 에너지며 비타민이다.

“첫 전시회때는 떨리고 걱정도 됐는데 주위에서 ‘우선 저질러야한다’고 말해줬어요. 다른사람의 눈을 의식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잖아요”, “걱정이 앞섰지만 천천히 다시 생각해보니 전시는 내면을 보이는 것이고 제 자신이 행복하면 되니까요”라며 첫 전시를 회상했다.

그는 또 “한 장르로 멈춰있는 것은 제게 맞지 않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연구하고 시도하는 도전하는게 좋아요”라며 “여러 전시를 참가하며 작품을 낼 수록 각기 다른 시도를 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시도가 성공이 될 수 있고 실패가 될 수 있지만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자체가 설레이고 재밌거든요.”라며 밝은 웃음을 띄웠다. 이에 김 작가는 보는 것 뿐만아니라 사람을 만나거나 대화할 때, 거리를 걸을 때, 심지어 잠을 잘때도 작품의 모티브를 찾는다. 즉 공기를 숨 쉬듯이 일상의 모든 것과 자연이 작품의 소재며 동기부여를 받는다.

“보통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들보다 늦게 시작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며 “힘든 역경을 딛고 잃어서 하고싶은 일을 하는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롤모델로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후배들에게도 “내 일상이 그림으로 행복해지고 있다”며 “내가 걸어왔던 꿈길을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림선배로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그림인으로서 함께 즐거운 동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혜진 작가는 “오는 11월24일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있을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가지 해오던 것과는 다른 천을 사용한 오브제(어떠한 물건이나 물질을 직접적으로 이용하여 작품에 도입하는것 그런행위) 작업을 하고 있다”며 “화가는 그림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전시를 하기위해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고 내 자신을 치유하는 방법으로서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성숙되고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씩씩하게 발걸음을 앞으로 내디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약  력
1955 서울 출생, 동덕여대 영문과 졸업
● 개인전
2003. ‘또하나의 풍경’(슈무커 갤러리,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2004. ‘Night-Light-People’(수원미술전시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2006. ‘The Whisper of the Night’(갤러시 수, 수원미술전시관)

● 부스개인전
2007. 수원화성아트페어(수원미술전시관)
2008. NAAF 2008(서일본 컨벤션센터)

● 2인전
2007. 김혜진·이석기 2인전 ‘같은밤, 또 다른 밤’(The Same Night, The Other Night)
2008. 김혜진·김창희 2인전 ‘P.M vs A.M’

● 단체전 및 초대전 300여회
수원시승격 60주년 기념 특별전(수원미술전시관)
2009 경기현대미술베이징전(중국 따산즈 798 예술지구)
2009 연꽃그림페스티벌(시흥관곡지)
제1회 나혜석생가거리 미술전(수원사)
한일교류전(일본 아사히카와)
보자기를 풀다_김혜진 소장전(씨드갤러리)
아름다운 공공기관 만들기전(수원시청)
독도스케치전(북수원 정보지식도서관 갤러리)
현대시 100년 기념 ‘시가 다시, 희망이다’전(서울 메트로미술관)
LA한국인의 날 기념 정예작가 100인 초대전(LA)
전국누드크로키 400인전(안산 단원미술전시관)
경기미술협회 회원초대전(성남아트센터)
화성을 걷다전(수원미술전시관, 수원시청)
21C 정예작가 초대전(수원미술전시관)
Art in Ansan 2006 서해-Belt전(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일상의 억압과 소수자의 인권전(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중견작가초대전(갤러리 윤슬)
한·중·일 국제교류전(수원미술전시관)
예술 컨버전스로 만나는 인체의 시각전(수원미술전시관)
경기향토작가초대전(성남아트센터)
대한민국 수채화작가협회 세계수채화대전(세종문화회관 본관 미술관)
경기작가회 ‘확장된 드로잉’전(수원미술전시관)
꽃덤불 아트페스티벌_꽃바람 깃발전(수원 나혜석거리)
인권예술제(수원미술전시관)
GROBAL-031,032전(안산 단원미술관)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