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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씨

성악가 어머니·작곡가 아버지 밑에서 음악 접하며 성장
이태리 베르디 국립음악원 입학 각종 콩코서서 1위 석권
‘라 스칼라’ 극장 오디션 한국인 최초 통과 유럽활동 시작

제가 사랑하는 음악과 노래로 전세계에 감동

“어려서부터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배우고 겪은 이 음악과 노래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감동을 전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45) 씨. 라디오, 연습, 공연 등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그를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렵게 약속을 잡고 모 방송국에서 만난 그는 첫눈에 보기에도 바빠보였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또 다른 일정으로 인해 이동을 해야했기 때문에 조금은 특별한 인터뷰를 그와 실시하기로 했다. 바로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인터뷰를 실시하게 된 것.

그의 콧수염을 보니 세계적인 거장이라기 보다는 시골스러운 구수한 매력이 흘렀다.

“사실 민요가 아니고 클레식에 맞춘 성악을 하고 유학생활이 길었다보니 사람들은 저를 대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알고보면 저도 시골스럽고 서양음식보다는 우리나라의 음식을 더 좋아하죠.”

성악가 김동규는 성악가 어머니와 작곡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어려서 한 3~4살때 쯤에는 세상사람들이 모두다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해야만 하는 줄 알았어요. 음악을 부모님을 졸라서 한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죠.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때 쯤인데 부모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의 부모님께서는 어린시절의 김동규를 위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으며 뒤에서 지켜보시고 응원을 해줬다고 한다.

“음악은 스스로 미쳐서 시작을 했어요. 연습을 거듭하면서 부모님께 배우지 않은 곡들을 소화해내니까 대견해 하셨어요. 속으로 ‘이것봐라?’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을까요?(웃음)”

“음악을 들려주시고 이게 누구의 음악이고 특징이 어떻다라는 식의 방법이 아니었어요. 예를 들면 베토벤의 음악을 틀어놓으시고 설명이 없어요. 그러면 제가 궁금해서 물어볼 수 있게 교육을 하신거죠. 그것이 어머니의 교육 방법이셨고 저도 이 방법을 응용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어요.”

바리톤 김동규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다니던 중 중앙일보사가 주최하는 중앙 음악 콩쿨(1988년 3월)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성악계에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잘아는 포털사이트들에는 제가 데뷔한게 1991년 ‘오페라 토스카’로 되어있는데 그것은 아니고 1989년 서울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리틀엔젤스 예술회관(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곡’에서 ‘피가로’역으로 데뷔를 했어요. 국제적인 무대에 비해 당시 작은 무대여서 일반인들이 잘 몰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작은 무대도 소중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데뷔 무대는 1989년입니다.”

이 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태리로 건너가 베르디 국립음악원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그는 웃으며 “2년은 마이너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1991년도부터 메이져 무대가 펼쳐졌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립 음악원 재학 중 콘서트 가수로 이태리 전국 순회 연주를 시작하면서 1991년 나폴리 살레르노 성악 콩쿠르 1위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성악 콩쿨인 제31회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쿨에서 1위로 입상했다.

그 후 모든 성악인들이 동경하는 이태리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오디션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통과, 오페라 ‘바다의 분노’를 시작으로 유럽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후 계속해 스칼라에서 오페라 ‘크리스토버 콜롬보’, ‘마법사의 딸’ 그 밖에 프랑스 보르도에서 ‘오텔로’,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사랑의 묘약’, ‘에르나니’, ‘루치아’, ‘로베르토데보레’ 독일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역으로 ‘일 트로바토레’를 공연했다.

이태리 또리노 왕립오페라 극장에서 ‘운명의 힘’에 출연, 베니스 라페니체 극장에서 ‘라보엠’, 독일 아헨에서 ‘리골렛토’뒤셀도르프에서 ‘루치아’ 암스테르담 콘서트 헤보극장에서 도니제티 오페라 ‘마리아 디 루앙’ 영국의 리스, 쉐필드, 멘체스터, 노팅헴 등지에서 ‘일 트로바토레’ 공연을 펼쳤다.

이러한 활발한 연주활동과 화려한 명성을 쌓아가던 중 세계최고의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리골레토’를 공연하고 다시 ‘라 스칼라’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스티펠리오’에서 바리톤 주역인 스탄커역을 맡았으며 테너 주역인 호세 카레라스와 알베르토 쿠피도가 함께 열연을 펼치어 김동규는 ‘새로운 스칼라의 주역’으로 떠올라 본격적인 김동규의 시대가 열렸다.

인터뷰 중 그가 콧수염을 기르는 이유를 묻자 그는 “오페라를 하는데 배역을 맡다보니 가짜 수염을 달고 출연을 하게 되는데 그게 냄새도 나고 떨어지고 불편해 매니저가 수염을 길러보라는 권유로 기르게 됐다. 사람들은 밥먹을때나 보통때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지금은 신체의 일부다. 손가락같다”라며 삼촌같은 친근함의 웃음을 보였다.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방송과 라디오, 공연을 펼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음악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현재 CBS 음악FM ‘아름다운 당신에게’(93.9Mhz)와 성남아트센터에서 매달 셋째주 목요일에 실시하는 마티네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규는 “외국같은 경우의 마티네 콘서트는 오후 2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11시이다. 성악가도 인간인지라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잠기고 하는데 평화스럽게 아침을 맞이하고 노래를 불러보며 목소리를 점검한다. 평화로운 정신으로 노래를 해야 목소리가 잘 나오니 평소에 관리를 잘하고 있어 걱정은 없다”며 “마티네 콘서트는 주부님들이 오전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연이다. 이런 공연은 전국으로 확대되야 하는 좋은 공연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외국에서의 활동 중 국내에서도 수 많은 초청으로 국내로 들어와 활동하는 등 끊임없이 그의 영향력을 펼쳤으며, ‘평화와 화합의 음악회’, 정명훈과 함께한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 ‘2002년 월드컵 유치 기념 국민축제’ 등 국가의 중요한 기념 행사에도 출연했다.

또한 1993년부터 ‘린다 디 샤모니-도니제티’, ‘마리아 디 로앙-도니제티’, ‘청교도-벨리니’, ‘로베르토 데보레-도니제티’, 네덜란드의 아호이 프로덕션과 함께 ‘라 트라비아타-베르디’를 발매했으며 1996년에 국내 첫 음반으로 ‘Close to you(그대에게 가까이)’를, 2001년 새로운 크로스오버 앨범인 ‘Detour (우회)’를 통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선보였다.

클레식과 국악의 퓨전으로 노래를 해보는 것은 어떠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국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국악을 하는 명인들을 만나 클레식 음악과 국악, 판소리와 성악가가 함께 만나 공연을 할 수 있는 퓨전공연을 꼭 한번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국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는 이러한 활동으로 ‘제24회 한국방송대상 개인부문 성악가상’, 문화관광부(오늘날의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2007, 2008년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국가 브랜드파워 성악부문 1위에 선정됐고 한 해에 100회가 넘는 공연으로 대한민국의 가장 친근감 있고 사랑 받는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강남대학교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도모하고 있다.

약 력
■ 수상경력
1988. 제14회 중앙음악 콩쿠르 성악부문 1위 중앙일보사 주최
1991. Concorso di Salerno (살레르노 성악 콩쿠르) 1위  
    XXXI Concorso Internazionale di Voci Verdiane(제31회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1997. 문화 훈장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화관광부
1997. 제24회 한국방송대상 수상 (남자 성악가 부문) 한국방송위원회
2008. 국가 브랜드 올림픽 남자 성악가 부문 ‘수퍼 브랜드’로 3년 연속 선정
   
■ 주요공연   
1988. 신인음악회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조선일보 주최
     한일 신인음악회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1991. Hans Werner Henze 의 Opera ‘Lo Sdegno del Mare(바다의 분노)’, Teatro alla Scala di Milano, Italy(이태리 밀라노 스칼라 오페라극장), Numero Quarttro 역
    KBS 홀 개관 기념공연, G. Puccini 의 Opera ‘Tosca’, Scarpia 역
1992. L. Ferrero의 Opera ‘La Figlia del Mago’, Teatro alla Scala di Milano, Italy (이태리 밀라노 스칼라 오페라극장), Re(왕) 역
1994. G.Verdi 의 Opera ‘Il Trovatore’, Theater of Leeds, England(영국 리드 오페라극장),Contedi luna 역"
1995. SBS 초청 광복 50주년 기념공연 잠실 주경기장 
1996. 2002년 월드컵 유치기념 세계를 빛낸 음악인으로 선정 기념 연주(지휘: 정명훈), 잠실 주경기장,문화체육부 주관, KBS 주최
1998. G. Donizetti 의 Opera, ‘Lucia di Lammermoor’, Teatro Groningen, Netherlands(네덜란드크롤링겐 오페라극장), Enrico 역
1999. Leoncavallo 의 Opera, ‘I Pagliacci’, Opera in Ahoy, Rotherdam, Netherlands(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오페라컴퍼니), Tonio 역
2000. G. Verdi 의 Opera, ‘La Traviata’, Sportpaleis Antwerpen, Netherlands(네덜란드 안트베어펜 실내 스타디움), Germon 역
2001. LA 심포니와 협연 Walt Disney Hall, LA, U.S.A(미국 로스앤젤레스 월트 디즈니 홀)
2004. G. Puccini 의 Opera ‘Tosca’  Scarpia 역
2005. 대전시립 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오페라 진풍경(지휘 : 함신익),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독창회
2006~현재 CBS FM 93.9 MHZ 클래식 프로그램 ‘아름다운 당신에게’ 진행 중, 매일 오전 9~11시
2008~현재 강남대학교 음악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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