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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더] 김권식 경기도립 ‘리듬앙상블’악장

혼자 바이올린 켜며 놀다 지휘자 박평수에게 사사 받아
아버지 반대 부딪히며 KBS 관현악단 합격 30년간 활동
국내외 2천여회 공연기록 감동연주로 관객과 호흡할 터

민속·서양음악 접목 국악퓨전 세계를 연주

 

“저에게 음악은 인생의 전부 입니다. 대중과 함께하는 음악은 특히 열정을 더 발산하게 만들고 금액으로 따질 수 없는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경기도를 음악으로 국내외에 알리고 있는 경기도립 ‘리듬앙상블’ 악장 김권식.

그는 항상 대중과 함께 하는 음악을 추구해 오고 있으며 관객이 듣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것보다는 어디선가 들어봤던, 쉽고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리듬앙상블’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1946년 연천에서 태어나 6·26 사변 이후 서울에 거주하게 되는 그는 중학교때쯤 그의 아버지와 함께 간 화신백화점에서 한 악기를 보고 마음에 들어 그 악기를 사달라고 조른 것이 현재까지 그가 다루게 되는 악기이다.

김권식 악장은 “그때는 백화점 1~2층 올라가는 계단에는 서양악기들이 많이 진열돼 있었는데 당시 그 악기를 처음보고 맘에 들었는데 그냥 다룰 줄도 모르면서 한 두 달은 졸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김 악장과 바이올린의 인연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혼자 바이올린을 켜며 놀던 김 악장은 옆집에 살던 이웃의 권유로 바이올린을 사사받게 되는데 그때 만난 스승이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한 시립교향악단을 지휘했던 박평수 씨였다.

박평수 씨의 사사를 받은 김 악장은 스승의 소개로 YWCA와 세종문화회관(당시 서울시민회관), 명동에 있던 국립극장 등에서 독주회를 갖는 등 무대경헙도 쌓았다.

김권식 악장은 “대학도 음대에 진학을 하고 대학교 1학년때는 클럽음악에 빠져 지금까지 대중적인 음악을 하게 됐다”며 “대학 2학년때 군에 입대했다가 전역을 하자마자 아버지께서 ‘그동안 음악을 많이 했으니 이제 (음악을) 그만하고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루라’며 처음으로 음악을 반대하셨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말을 어길 수 없었던 그는 1년 동안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웠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 길로 바이올린을 들고 집을 뛰쳐 나왔다.

“집을 나오긴 했는데 할일이 없더라고요. 3개월 정도를 방황하게 됐고 돈이 없어 한 클럽에서 연주를 하게 됐죠. 클럽에서 연주를 하다 1971년도에 KBS 관현악단에서 단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을 했어요. 그때 당시 최고의 관현악단인 KBS 관현악단에 합격하리라고는 생각을 안했는데 오디션에 합격했고 30여년 동안 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했죠.”

그는 “미국 등 외국 영화를 보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곳에서 술을 먹고 춤을 추는 그런 클럽이였는데 폴모지악, 그랜밀러 등이 그런 클럽의 출신”이라며 “그때의 클럽음악, 대중음악이 너무 좋아서 지금의 나도 그런 음악을 하고 있다. 그 음악들은 클레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도 흥이 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권식 악장은 KBS에서 가수들의 반주 녹음과 음악을 배우는 아이들 레슨 등에서 연주를 하게 됐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아버지께서 보시고 광대같이 날뛰는게 어찌 살겠나 싶었는데 성실하게 사는 것을 보고 화해하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후 1998년 2월부터 ‘경기도립 POP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활동한 김 악장은 ‘경기도립 POP오케스트라’가 지금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로 재탄생될 때 쯤인 1999년 10월 지금의 ‘리듬앙상블’을 탄생시키게 된다.

김 악장은 리듬앙상블을 통해 서양악기와 민속악기가 한 자리에서 연주하는 퓨전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등 유명음악가들의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것도 좋지만 민속악기와 서양악기가 조화를 이뤄 연주되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고 이 국악 퓨전이 세계 무대에 올려지면서 관객들의 호응도 좋았으며 인정을 받아가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또 “이 장르를 발전시켜 세계 보급화에 노력하겠고 인기의 목적보다는 마음에 감동이 새겨지는 음악을 하고 싶다” 덧붙였다.

1983년 국내 처음으로 전자 바이올린을 시작해 전자 바이올린 1세대로 불리는 김 악장은 ‘리듬앙상블’이 탄생된 이후 오케스트라처럼 많은 인원이 갈 수 없는 곳들을 찾아 다니며 관객들에게 대중적인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스페인, 싱가폴 등 해외 여러나라의 초청을 받아 방문 공연을 펼치며 ‘경기도’와 ‘경기도립 리듬앙상블’을 알리고 있다.

자신이 경기도 출신이라 ‘리듬앙상블’을 통해 경기도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김 악장은 “지금까지 리듬앙상블로 국내외를 다니며 2천여회가 넘는 공연을 하면서 현대인들이 너무 바쁘게 살아 여가를 즐길 여유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여유를 느끼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자기타, 트럼본, 트럼펫, 신디사이저, 베이스기타, 드럼, 전자 바이올린 등으로 구성된 리듬앙상블에 키보드와 포크션, 섹소폰 주자의 충원이 필요하다는 김 악장은 리듬앙상블과 함께 경기도내 31개 시·군과 양로원, 고아원, 장애인학교, 복지시설, 도내 구치소 등을 무료로 찾아다니며 공연을 펼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공연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바이올린 하나로 음악 생활을 한게 40여년이 넘었어요. 먹고 살기 힘들 때는 ‘왜 음악을 택했을까’하는 후회도 가끔 들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혼자가 아닌 단원들과 함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단원들과 저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리듬앙상블’로 더욱 관객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경기도립 리듬앙상블

‘리듬앙상블’의 공연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관객을 하나로 묶어내는 신명나는 공연을 연출한다.

매혹적인 전자 바이올린의 선율과 파워풀한 리듬으로 새로운 장르의 퓨전음악을 연주하는 ‘리듬앙상블’은 지난 1999년 ‘경기도립 팝스 오케스트라 리듬앙상블’로 창단돼 2006년에 ‘경기도립 리듬앙상블’로 재구성됐다.

전자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김권식 악장을 중심으로 모두 7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리듬앙상블은 국악의 새로운 창작과 서양음악과의 접목으로 국악 퓨전의 새로운 장르와 뉴에이지적인 음악을 연주하고 있으며 2천여 회에 달하는 국내외 공연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자기타를 맡고 있는 서강철은 코리아 재즈 오케스트라(KOREA JAZZ ORCHESTRA) 수석단원을 역임하고 2002년 월드컵 기념 MBC 평화콘서트와 조수미·임형주 공연 기타 Solo 연주협연에 참여했으며, 트럼본 이인배는 KBS, MBC 등 방송활동과 코리아 재즈 오케스트라 단원을 지냈다.

또 트럼펫 서강선은 신관웅 재즈밴드 수석주자와 레코딩 세션맨 활동을 했으며, 신디사이저 조성준은 KBS, MBC 방송활동과 음반제작 및 콘서트 음악감독 활동을, 드럼 최성태는 Major People 1집 발표 및 앨범활동을, 베이스기타 이건승은 코리아 재즈 오케스트라 단원활동과 Pianist & Composer ‘Joel Clemons와 Duo’ 앨범녹음 및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실시하는 등 김 악장을 비롯해 단원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리듬앙상블’을 알리고 무대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현재 경기도립예술단 ‘리듬앙상블’은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국내외 음악 팬들에게 신명나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립 ‘리듬앙상블’의 연주곡들은 대부분 누구나 알 수 있는 곡을 새로운 연주형태로 편곡한 곡으로 10대에서 60대까지 아우르는 세대와 계층의 벽을 허무는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약 력

1999년 ‘새 천년을 부르는 소리’ 공연
2000년 밀레니엄 기념 축하공연
          중국 칭따오, 제남시 초청 인민대극장 공연
2001년 세계도자기 엑스포 축하공연
2002년 한국 월드컵 축하공연
          스페인 카탈루냐 수상초청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 특별공연
2003년 싱가포르 관광청 초청공연
2008년 일본 교토시 초청공연
2009년 중국 연길가무단 초청 연길인민대극장 공연
          중국 상하이 국제 ART FESTIVAL 공연
2010년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블라디보스톡, 우수리스크 공연

 

KBS 열린 음악회, 국악한마당 다수 출연
EBS 스페이스 공감 출연
국제 한상협회 제주도 초청공연
장성 홍길동 축제 공연
무안 연꽃축제 공연
안성바우덕이 축제 초청공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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