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기세덱 출판사가 주최하는 이 문학상은 올해의 경우 운문, 수필, 창작동화, 소설, 시나리오, 사설, 번역문, 중국어, 영어 등 9개 부문 800여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특히 올해는 영어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싱가포르의 파멜라 씨 등 해외에서도 작품을 출품해 수상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운문 부문에서는 ‘어머니의 열무단’을 출품한 광주 이순주(38) 씨가 금상을 수상했으며, 수필 부문에서는 경남 진주의 박현정(34) 씨, 사설 부문에서는 부산 기장의 최재웅(29) 씨가 각각 금상을 받았다.
운문 부문 수상자 이순주 씨는 “세상의 모든 언어를 다 동원한다 해도 어머니의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처럼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도 사람의 마음에 닿으면 감동을 받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생명력이 있는 글을 쓰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내용면에서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노래한 작품이 월등이 많았다”며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서 사랑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평했다.
주최 측은 시상식과 함께 이 빌딩 5층 교육관에 ‘모성애’란 주제의 시화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화전에는 기성 작가들의 작품들과 보도기사, 그간 멜기세덱 문학상 시상식에 출품된 작품 가운데 감동적인 부분들이 그림과 함께 30여 점 전시됐다.
이를 관람한 사설 부문 수상자 최재웅 씨는 “온갖 영상 매체가 사람의 마음과 눈을 어지럽게 하는 시대다. 그런데 이처럼 작은 그림과 어우러진 잔잔한 글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멜기세덱 문학상은 지난 2001년 하나님의 교회에서 문서선교를 담당할 문학인 발굴을 위해 제정했다.
그간 2만여 작품이 출품돼 일부는 문집으로 출간됐으며 200여 명의 수상자들은 문학동호회를 조직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가 하면 일선에서 작가나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시상식 축사를 통해 “좋은 글을 사람을 따뜻하게 하고 감동시킨다”며 “갈수록 삭막해져 가는 세상사람들에게 사랑과 감동을 전하는 문학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주철 목사, 문학상 심사위원, 수상자와 출품작 본선 진출자, 멜기세덱 문학 동호회 회원, 멜기세덱 출판사 관련자 등 220여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