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관객들 앞에 섰던 연극 ‘한 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은 황혼을 맞이한 남성들의 자화상을 감동적이면서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만들어냈다.
자신들의 설 자리를 잃어가는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며 인생에 대한 강한 희망의 메시지를 심어주었던 그들.
올해에는 희망을 넘어선 인생에 대한 용기와 확신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 모두가 현 시대의 황혼기를 걷고 있으며 이들이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
한국 대표 극작가 윤대성, 한국 춤의 최고수라 칭하는 안무의 조흥동, 무대의 박동우와 조명의 김종호, 그리고 이해랑 연극상 수상에 빛나는 권성덕, 손봉숙이 공연을 통해 ‘2010 김동훈연극상’을 수상했던 이인철과 지난해 ‘고도를 기다리며’의 포조로 귀환해 강한 인상을 남겼던 연기파 배우 이호성이 이번 무대에서도 완성도 높은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다.
극은 지금은 은퇴 했으나 한때는 잘 나가던 방송국의 연출 감독이었던 윤수가 죽었다는 소식에 가까운 친구들- 방송 작가인 나상일, 그리고 배우인 이영호, 은행 지점장이던 서우만이 이혼당하고 혼자 살던 윤수의 초라한 시골집에서 친구의 외로운 죽음을 맞는다.
다시 모인 세 친구들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통해 나이 듦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러다가 그들은 여전히 우리에겐 꿈과 용기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향한 준비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의정부예술의전당 우수공연 프로그램 사업인 연극 ‘한 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아 국민 모두가 예술이 주는 기쁨과 문화를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면서 “이에 전당은 지속적인 문화나눔과 소외계층 문화향유 혜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