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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건강 보호막 ‘면역력’

기온차 등으로 면역력 떨어지는 겨울… 상기도염 등 발병 쉬워
바이러스 침투 예방 위해 손 자주 닦고 감기 환자 접촉 주의해야

 

쌀쌀한 날씨, 바이러스 침투 주의보

최근 영하 10℃를 훨씬 넘는 추위가 지속되며 병원마다 감기 환자들로 대만원을 이뤄 겨울철 대표적 질환의 위세를 느끼게 한다. 감기는 상기도라 불리는 코, 부비강, 인두, 후두, 편도선 등에 침범한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염증으로 상기도염이라 통칭되기도 한다.보통 찬바람에 노출되거나 추워지면 쉽게 걸리는게 감기지만 추위 자체가 그 원인이 아니고 추위나 기온 차 등으로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가 침투해 감기에 걸리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튼튼히 심신을 잘 보전하고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게 위생관리하면 찬바람을 쐐도 걸릴 확률은 낮다. 상기도염은 일반적으로 일컫는 감기(common cold)가 대부분이며 의학적으로 급성 인두염, 인플루엔자(독감), 후두염 등이 포함된다. 통계에 따르면 평균 일년에 3회 내지 8회 정도 상기도염에 걸리며 한 살 이하의 유아는 6~8회, 성인은 3~4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결근의 50% 정도가, 학생 결석의 60~80%가 상기도염에 의한 것이다. 대부문 상기도염은 환절기에 발병하며 특히 매섭게 추운 요즘이 발병하기 쉬운 시기다. 그 예방 및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감기= 감기는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고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합병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며 리노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감기에 걸린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풀 때 나오는 분비물의 분말에 바이러스가 많이 있으며 이 분비물을 손으로 접촉한 후 그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면 상기도를 통해 몸으로 들어온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온다해서 금방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일부 환자에게서 발병 하는데 2~3일의 잠복기가 지난 후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오며 재채기가 나고 목이 아프기 시작한다. 두통이 잠시 동반되기도 하며 미열이 있다. 온 몸이 아픈 전신증상은 1~2일후 없어지나 콧물, 기침은 1~2주 지속될수 있다. 만약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감기 이외 다른 병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료해야 한다.



◇급성인두염=상기도염 중 감기와는 다른 급성인두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증상으로 감기와 구별하기 쉽지 않으나 목이 아픈 것이 심하고 고열이 나고 두통 및 온 몸이 심하게 아프다. 인두 및 편도가 붉게 충혈되고 부어 있으며 하얀 분비물이 끼기도 한다. 일반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전신 증상(열, 두통, 전신 통증)이 뚜렷하다.



◇인플루엔자(독감)=독한 감기가 독감은 아니다. 감기와 독감은 발병 원인이 다른 질병이다.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호흡기 감염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은 심한 발열, 오한, 땀, 근육통, 두통이 갑자기 시작되는 등 감기 바이러스보다 증상이 심하고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 환자가 사망할 수 있어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초기에 햇빛에 눈이 심하게 부시고 눈물이 나오고 눈이 아프기도 한다. 또 목 주위에 림프절이 커지기도 하고 전염력이 강해 주위 사람들과 함께 걸리게 된다. 독감은 한번 걸리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기와 달리 독감은 각지역 보건소, 병원 등지에서 매년 초가을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어린아이에서 주로 발생하며 감기처럼 시작되나 의학적으로 위급할 수 있는 병이 ‘크루프’이다. 이는 6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며 개짓는 소리 같은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숨을 들이 쉴 때 거칠고 힘들어하며 숨이 차게 된다. 이는 위급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 받아야 한다.



◇예방=일반적으로 상기도염의 예방은 바이러스가 손 및 신체접촉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유행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손과 발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 등 만지는 것을 삼가야 한다. 마스크는 감기 예방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환자의 기침분비물 확산을 방지하는 구실을 한다. 특히 콧물에 바이러스가 많기 때문에 환자 콧물이나 닦은 휴지를 잘 처리해야 한다.

환절기 심한 기온변화가 직접 감기 등 상기도염을 일으키진 않지만 사람의 방어기전을 약화시켜 소아 및 노인이 쉽게 걸릴 수 있다. 비타민 C의 장기 복용이 감기를 예방한다지만 객관적 근거는 없다.



◇치료=상기도염의 치료는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특별한 원인치료법은 없고 증상에 대한 치료가 주가 된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많기 때문에 비충혈억제제(혈관수축제), 항히스타민을 복용하거나 코에 분무하고 기침을 억제하기 위해 코데인, 덱스트로메트로판 등을 사용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감기약의 대부분은 이들 약이 복합 처방돼 있고 가래가 심한 경우 거담제를 사용할 수 있고 발열, 목의 통증, 두통이 심한 경우 해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상기도감염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항생제 사용이 의미 없으나 세균 감염이 2차적으로 오는 경우가 있어 가래가 누렇고 양이 많아지거나 기침이 오래 지속되면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감기 등 상기도염은 사람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질환으로 대부분이 가벼운 경과를 밟으나 인플루엔자나 소아의 크루프 같이 심한 경과를 가질 수 있다. 감기 증상이 감기 특유의 증상만은 아니고 다른 중한 질환(폐렴, 결핵 폐암) 등의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오래 지속될 때는 전문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도움말 = 이춘택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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