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사이에는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DMZ)가 설치됐고 스위스·스웨덴·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로 구성된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을 관리했다.
그리고 60년이 흘렀다.
이렇듯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경기도박물관은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26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임진각 평화누리 경기평화센터에서 특별전 ‘분단 풍경’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분단 풍경’, ‘6.25전쟁과 정전’, ‘한반도의 힐링캠프 DMZ, 사람·자연을 품다’ 등 3부로 이뤄졌다.
제1부 ‘분단 풍경’에서는 오랜 기간 섬세한 눈으로 DMZ를 기록해온 사진작가 이지누의 작품을 통해 한 켠의 옛 기억을 버리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멀지 않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역사가 함께 공존하는 DMZ의 모습들이다.
제2부 ‘6.25전쟁과 정전’에서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암호명 ‘폭풍’, 유엔군 참전, 9월 15일 D-DAY 작전명 ‘크로마이트’, 중국의 개입, 1951년 6월 휴전협상, 승리의 명분을 찾기 위한 또 다른 전쟁 2년 등의 과정을 기록사진과 영상, 그리고 6.25전쟁 유물 등을 통해 살펴본다.
제3부 ‘한반도의 힐링캠프 DMZ, 사람·자연을 품다’에서는 이곳이 생명의 땅으로 바뀌기를, 통일의 씨알이 자라기를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을 담았다.
남북이 갈라선 지 60여년, 그간 간혹 여기를 지나 내려오고 올라가기도 했지만 DMZ는 전쟁·휴전·정전의 출발이었듯 우리의 내일도 그곳에서 시작되고 마무리돼야 한다는 의미다.
전시자료는 사진작품 50여 점, 기록사진 20여 점, 관련 영상 5건, 6.25전쟁 유물 50여 점 등 총 125여 점이며, 정전협정서 조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나도 정전협정위원’, DMZ의 공간을 손으로 느낄 수 있는 ‘DMZ 퍼즐’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가족들과 함께 정전60주년과 DMZ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우리의 미래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