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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자리 모임 피할수 없다면 슬기롭게 극복하라”

 

달랑 달력 1장을 남겨둔 12월로 접어들면 사실상 직장이나 각 단체에서 송년모임이 본격화되며 술로 인한 건강 우려의 목소리가 세차진다.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송년모임이 앞당겨져 지난달부터 시작되는 등 송년의 밤 문화가 새겨들고 있다. 우리 회식문화는 술마시는게 목적처럼 돼버려 이에 적절히 대처해야만 망신을 피할 수 있다.우리는 간기능 회복에 최소 3일간 금주해야 한다는 것과 숙취해소를 위해 수분섭취 및 비타민 보충, 충분한 휴식·균형잡힌 영양 섭취, 공연 관람, 모임 횟수 줄이기와 1차에서 끝내기 등 건전문화 선회 등을 늘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공염불이 될 때가 빈번하다.술에 도취할 때 자신의 몸 건강을 해침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까지 피폐화하며 가족·친구 등에게 민폐까지 끼치게 되는 음주, 이를 멀리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건강한 몸, 건전한 정신이 깃든 세상을 이뤄나갈 수는 없을까.

본란에서는 ‘연말 술자리 모임 슬기롭게 극복하기’라는 주제로 이를 위한 해법을 가정의학과, 피부과, 치과 전문의를 통해 알아본다.


건강 지키고 망신 피하는 건강 음주법

 



● 적절한 음주와 영양섭취 중요

숙취로 인해 다음날 생활 힘들다면

최소한 3일은 금주해야 간기능 회복

● 모임 많은 연말… 피부도 상한다

수면부족으로 인한 지루피부염 주의

비듬용 샴푸, 두피 지루피부염에 효과

● 음주는 간 뿐 아니라 치아에도 악영향

술 안주 먹은후 반드시 치실 사용해야

하루 1회 치실 사용… 충치·치주염 예방


음주 전후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과도한 음주 수면장애·위장장애 등 유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업무와 연관되거나 다양한 모임으로 연말 짧은 기간에 여러 차례 송년회를 갖게 된다. 이 잦은 모임들은 주로 밤에 이뤄져 일상적인 리듬이 사라지게 된다. 잇따른 송년 모임은 식사량 조절하기, 건강에 좋은 음식 가려 먹기, 규칙적 운동 하기와 같은 건강한 습관을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게 하고 불규칙한 귀가로 수면 리듬을 망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수면 양이 크게 줄어 피로 회복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한다.

또 잦은 회식은 과도한 음주를 불러와 수면장애를 야기하며 위장장애, 지방간과 간염, 만성 성인병 등 다양한 질환까지 동반하게 된다. 한 해를 정리하며 즐겁게 내년을 맞이해야 할 송년회 기간이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며 두렵고 피하고 싶지만 그리 할 수 없는 현실이고 보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당위성에 이른다.

▲적정 음주와 충분한 휴식 절실

적정 음주량은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보통 하루에 소주 1병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자리에서 만취하지 않았더라도 다음날 숙취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온다면 자신의 적정 음주량을 초과한 것이다. 이후에는 최소한 3일간은 금주해야 그나마 간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송년회 모임 후 숙취 해소를 위한 방법이 여럿 있다.

‘사우나 적절히 할 것’. 사우나를 과도하게 하면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많이 손실 돼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지방 과다 음식 피할 것’. 숙취를 해결하기 위해 음주 다음날 해장국 같이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 과정에 에너지를 부가적으로 소비하고 체중증가로 인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된다.

‘숙취해소 음료 과신 안돼’. 각종 숙취해소 음료 역시 음주 후 별다른 대안이 없기에 찾는 것이지, 그 효능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게 많다. 숙취 해소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열량을 보충하기위해 지방량이 적은 탄수화물, 단백질 식품을 적정량 섭취하는 게 좋다.

‘과일과 신선한 채소’·풍부한 항산화 비타민·미네랄 등 보충은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 분해에 도움이 된다. 음주를 피할 수 없다면 자신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하되 그 전후로 충분한 휴식과 균형잡힌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잦은 송년회, 지루피부염 주의

▲1차 음주 후 귀가 바람직

연말 각종 모임이 많아 밤늦도록 술 마심에서 오는 수면부족은 지루피부염 악화 현상을 불러온다.

지루피부염은 코 옆, 귀 뒤, 눈썹 주위, 두피 등 피지선 활동이 활발한 부위에 발생하는 홍반과 각질을 동반하는 만성 피부염이다. 여름보다 겨울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술과 수면부족까지 더해지는 연말에는 지루피부염이 가장 심해질 수 있다.

지루피부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술자리는 1차까지만 하고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흔히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비듬용 샴푸는 두피 지루피부염을 호전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보는데 거품을 내서 5분 이상 후에 헹구는 게 효과적이다.

▲음주, 만성염증질환 우려도

주사(rosacea)도 음주와 수면부족에 의해 악화된다. ‘주사’라고 불리는 만성 염증질환은 얼굴이 반복적으로 붉어지기 시작해 지속적인 홍반과 염증성 구진, 농포 등으로 악화되는 증상을 보인다. 때로는 단 하룻밤의 음주로도 심한농포가 생기기도 한다. 주사는 햇빛, 과도한 카페인 섭취, 매운 음식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과음하고 화장이 된 채 잠들면 여드름도 심해질 수 있다. 화장품이 모공을 막아 피지분비를 막고 정체된 피지에서 세균이 증식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며 염증성 여드름은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섣불리 짜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음주 치아 건강 해친다

음주라고 하면 간 건강을 우선 생각하는데, 치아 건강도 크게 해친다. 간은 재생되는 반면 치아는 그렇지 않은 신체기관으로 각별히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인류 역사와 술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국가 원수들도 축배로 시작하는 것처럼 송년회에 술이 없다면 함께한 이들간 따뜻한 정 나누기가 어려울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많은 연말, 어떻게 하면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술 안주로 즐기는 대부분의 음식은 질기고 치아 사이에 잘 끼는데, 음주 중에는 인지능력이 떨어져 이를 잘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안주 내지 음식을 섭취하면 치아 사이에 반드시 음식물이 끼게 되고 이 때 항상 치실을 사용해 이를 충분히 제거, 충치 예방과 치주염 등을 예방해야 한다. 하루 1회 치실 사용을 의무시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술자리에서의 다툼이나 보행 중 넘어져서 치아 외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음주량에 맞게 적절히 조절해 술로 인한 치아 손상을 미연에 예방해야 한다.

(도움말=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나정임 피부과 교수·최용훈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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