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가 지난 13일 지역 및 생활 밀착 문화현장 탐방을 위해 수원과 안양지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역문화재단 대표들과의 좌담회와 현장방문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현장방문지로 수원 행궁동 일대과 안양예술공원 내 위치한 ‘안양파빌리온’과 ‘김중업박물관’이 선정됐다.
오전에 이뤄진 좌담회에는 김동호 문화융성위 위원장과 배종민 지원팀장을 비롯해 최병갑 경기도 문화정책과장, 엄기영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손혜리 문화융성위 전문위원(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노재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박형식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등 문화융성위와 경기도 관계자, 경기지역 기초문화재단 대표 20여명이 참석, 각 지역재단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성과 및 문제점, 개선 필요사항, 정책 건의 사항 등에 대한 보고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문화정책 예산과 조례 제정이 무산된 사례 등 문화와 정치의 충돌 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으며, 문화융성위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으로 국가차원에서의 ‘표준조례 제정’을 제안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국민과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정책 입안과 문화소외지역에 문화를 전파하는 시책을 펼쳐나가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지역의 여러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질적인 문화정책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일부 참석자들은 좌담회 이후 이어진 현장방문에서 이윤숙 대안공간 눈 대표의 안내에 따른 수원 행궁동 일대(레지던시, 사이다, 벽화골목 등)와 노재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의 안내로 김중업박물관, 안양파빌리온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김중업박물관 탐방 후 “폐산업단지를 탈바꿈해 문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점이 인상 깊다”며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 콘텐츠 양산에 더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오는 28일 개관하는 복합 문화공간 김중업박물관은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옛 유유산업 공장 부지를 새롭게 리모델링해 문화, 예술, 역사 등을 포괄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이동훈·김장선기자 Lee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