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된 풍물굿패 삶터는 일터, 쉼터, 놀이터 등 생활이 살아 숨쉬는 일상의 터전 속에 풍물이 가진 현장성과 민주성을 뿌리내리기 위해 지난 1987년 수원문화운동연합에서 문화공간 삶터를 거쳐 풍물굿패 삶터로 개편, 오늘에 이르고 있는 풍물단체다.
‘삶의 터전에서 벌어지는 풍물굿-일과 놀이’는 그동안 풍물굿패 삶터가 한 해 절기와 두레 풍습에 따라 벌여온 칠보산 달집축제, 정월대보름 지신밟기, 호미모둠굿, 풍물대동놀이한마당, 호미씻이굿, 가을굿, 동지굿 등의 여러 가지 마을굿 행사들을 모티브로 해 회원들이 배우고 익혀온 여러 풍물굿의 모습들을 풀어낸 작품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사물놀이나 타악 퍼포먼스가 아닌 공연 내용의 전부가 전통 풍물로 이뤄진 이번 공연에는 지난 2012년 풍물굿패 삶터의 25주년 공연을 리메이크해 20여명으로 많아진 출연진이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절기에 따른 두레 풍습과 관련해 정월대보름굿, 풍장굿, 가을굿, 동지굿의 네 마당으로 구성됐으며, 관객의 평안과 복을 빌어주는 지신밟기와 비나리, 농사풀이와 함께하는 북놀이와 소고놀이, 민요, 판굿과 설장구 등 다양한 풍물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에는 관객들이 무대로 올라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놀이가 진행된다. 무료.(문의: 031-238-4189)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