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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삶의 움직임에서 돌아보다

입주작가 5명의 회화·설치 등 작품 60여점 전시
다양한 매체의 만남·현재 공간 되돌아볼 수 있어

 

■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 ‘회귀:Return’展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는 오는 4일부터 9월 30일까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테스트베드, 로비갤러리에서 2014 하반기 기획전으로 입주작가 5인의 ‘회귀: Return’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3년과 2014년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인 박성수, 박민하, 원보희, 허태원, 카우치(COUCH)의 회화·사진·설치·영상·입체 작품 60여점과 관련자료를 볼 수 있다.

올해 입주작가인 박성수는 옛 선감학원 시절 소년들의 이야기를 ‘소년’ 시리즈로 선보인다.

소년들의 눈을 통해 아팠던 역사의 단면을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하는 박 작가는 대부도 지역을 촬영한 사진작품과 영상설치, 음악이라는 사운드적 요소까지 매체의 확장을 실험하며 과거를 돌아보는 전시를 준비한다.

박민하 작가는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 ‘익명의 날들을 위한 꿈’, ‘부서짐에 대한 단상’을 영상설치로 재편집, 구성해 소개한다.

그는 ‘이사’의 일상을 통해 불면증, 이케아(IKEA) 업체의 가구를 분리, 재조립하게 되는 삶을 무성영화를 연상시키는 영화처럼 화면을 변환시킨다. 또 이사를 통해 새로 구입한 가구 사이를 위태롭게 지나다니는 자신의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촬영해 가구를 연상시키는 오브제들과 함께 설치한다.

현대 칠보공예가 원보희는 ‘Naturalism’을 주제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칠보장신구와 칠보와 이질적인 매체들을 결합시킨 평면작업들을 보여준다.

유리, 칠보 등 이질적인 듯 느껴지는 재료들을 과감하게 결합시킨 칠보평면 작업은 흡사 제1차세계대전 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운동인 다다이즘을 전개했던 예술가들의 콜라주(collage)를 연상시키며 칠보라고 하는 전통적인 매체를 동시대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허태원 작가는 일본 레지던시 체류기간 동안 만났던 아키요시 지역의 사람들과 그들의 특별한 삶의 체취를 보여주는 생산품들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사진과 영상, 오브제 설치로 선보인다.

지역을 살아가고 있는 개인들이야말로 진정한 특징(features)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그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개개인과 그들만의 특별한 소장품들을 외부로 끌어낸다.

해외입주작가인 일본의 아티스트 듀오 히로키 미야자키, 레이코 아사오로 구성된 카우치의 픽셀작품은 경기창작센터의 특정장소를 픽셀화해 디지털 기기가 아닌 사람이 구성한 픽셀화 과정을 관람객들이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김현정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기존 입주작가와 현재 입주작가의 조우, 다양한 매체들의 만남과 더불어 자연으로, 현재의 공간을 되돌아보는 역사로, 개인으로, 스쳐 지나가듯 지나치는 작가로서의 삶의 끝없는 이동을 기억하는 정주하는 삶 가운데에서의 ‘회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의: 032-890-482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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