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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판소리와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창작국악극대상’ 최우수 작품상·음악상 수상
현대인의 고단한 삶 속 잃어버린 꿈 다룬 작품
이천아트홀 판소리 뮤지컬 ‘닭들의 꿈, 날다’

 

이천아트홀이 오는 30일 오후 4시 소공연장에서 다시 꿈꾸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판소리 뮤지컬 ‘닭들의 꿈, 날다’를 선보인다.

지난 2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음악상을 받은 ‘닭들의 꿈, 날다’는 현대인의 고단한 일상과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동안 잃어버린 꿈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으로, 서로 아픔을 보듬고 장애를 극복하며 새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엉뚱하면서도 감동 있게 담아냈다.

하늘을 날고 싶은 닭 꼬비와 꼬끼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살처분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양계장을 탈출한다. ‘새들의 천국’이라는 비무장 지대로 향한 이들은 외눈박이 독수리와 날랜 개 멍구를 만난다. 독수리는 닭들에게 하늘을 나는 법을 알려주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고 만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멍구네 할머니가 독수리의 목숨을 구해 주고, 동물들은 다시 비행을 꿈꾼다. 이날 이후 닭들이 다리가 되고, 독수리가 날개가 된 ‘닭수리’의 비행연습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두 가지 이상의 객체가 서로 합동해 하나의 조직체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닭과 독수리가 만나 ‘닭수리’가 돼 하늘을 나는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꿈을 꾸는 닭과 독수리, 할머니와 개의 각자의 꿈을 이루는 것은 결국 다함께 힘을 합쳐 꿈을 이루는 것으로 귀결된다.

특히 판소리의 특징을 잘 살리고 요즘 세대에 맞게 현대어로 부르면서 다양한 배역을 등장시켜 극적 표현을 높이는 한편 ‘아카펠라’ 등 다채로운 소리의 형식을 담백하게 잘 살렸다.

이천아트홀 관계자는 “‘닭들의 꿈, 날다’는 깔깔대며 웃고, 신명나는 판소리에 어깨를 흔들다가 엉뚱한 감동에 마음을 빼앗겨 버리는 공연”이라며 “한창 꿈을 꾸고 있는 아이들에게, 잊혀진 꿈을 다시 찾고 싶은 어른에게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1만원.(문의: 031-644-210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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