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대부도서 입주활동 다양한 변주 보여줄까

기입주·해외작가 4인 참여
임시 허용된 공간 영향 살펴

 

경기창작센터는 오는 12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2012년 기입주작가와 2014년 해외입주작가 등 4인이 참여한 전시 ‘반거창리(半居創離)-잠깐 살며 창작하다 떠나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공통적 특징인 ‘임시적으로 허용된 공간과 시간’이 작가의 창작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국내와 해외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특히 해외작가의 경우는 입주기간동안 진행한 대부도 지역 및 한국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비롯해, 3개월이라는 짧은 입주기간동안 새롭고 낯선 환경을 어떻게 본인의 관점으로 재해석했는지에 대한 결과를 다양한 변주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2012년 입주작가였던 이창훈은 그동안 여러 레지던시 프로그램(2012경기창작센터, 2014고양창작스튜디오 등)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최근 작업 ‘칠하거나 지우기’를 통해 임시적으로 머물며 창작하다 떠나야 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안에서 과연 작가의 창조행위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반문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작가 레나타 파도반은 지난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물질적/비물직적인 ‘경계’와 드로잉을 통해 경계를 실제/가상의 공간에 ‘맵핑’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의 비디오 설치작업 ‘바다로 돌아간 소금(모든 경계의 해체를 위하여)’은 대부도의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작업이다. 바닷물로부터 생산된 ‘소금’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본래 하나의 국가였던 남한과 북한의 화해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이밖에 네덜란드 출신의 피터 브뤼닉스는 한국인의 보편적 특성을 리서치 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의 ‘성공’에 대한 열망과 집착에 주목한 작업을 선보이며, 미국 출신의 줄리 업메이어는 경기창작센터 인근의 사소한 오브제들을 작가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비디오 설치, 디지털 프린트 설치 작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경기창작센터 관계자는 “잠깐의 창작활동 후 떠나야하는 레지던시 작가들의 삶은 대부도를 비롯한 서해안의 지리적 특성인 조석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밀물과 썰물과도 닮았다”며 “지난 몇 달간의 입주활동을 마치고 각자의 공간으로 돌아갈 예정인 작가들이 그들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지는 전시를 통해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