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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힘든 그곳 ‘대성동’의 모든것 담았다

경기문화재단 ‘문화자원 조사보고서’ 발간
마을사람 세시풍속·놀이 등 원천자료 기록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반세기 이상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파주 대성동 마을과 주민들에 대한 기록인 ‘경기도 DMZ 자유의 마을 대성동’ 문화자원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경기도와 파주시가 기획하고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주관했다.

대성동마을은 자연생태 환경뿐 아니라 마을의 전통이 잘 보존돼 있어 통일시대를 대비한 마을종합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조사와 연구는 마을의 환경과 역사, 의식주, 생업과 생활용구, 세시풍속과 놀이, 일상의례, 민속신앙과 민간의료, 마을주민의 생애사, 마을에 전해오는 이야기 등 각 분야별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파주 대성동마을에는 한성백제시대로 추정되는 대성리 토성과 고려시대 허공묘역, 조선시대 김덕함 선정비, 강릉김씨 동원군파묘역 등 많은 문화유적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계화되기 이전의 농기구인 망태, 나무 톱, 말, 돌 절구, 키, 써래, 소쟁기, 저울, 씨아, 바람개비, 가래, 제승기, 작두 등 주민들의 손때가 묻은 농기구들이 잘 남아 있어 농경생활박물관을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고, 1959년에 건축된 공회당과 1970~80년대 주택들도 남아 있어 여타 마을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함께 마을 사람들의 세시풍속과 놀이, 일상의례와 민간신앙, 민간의료, 생애사 등 무형문화유산 자원을 조사해 대성동마을의 특화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원천자료를 기록으로 남겼다.

청년시절 6·25 당시의 경험과 도토리를 줍다가 북한으로 넘어갔다 온 이야기 등은 대성동마을에서만 채록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보고서에는 이러한 대성동마을의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마을 전체를 박물관개념으로 보존, 활용하고자 하는 에코 뮤지엄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마을 전체를 관람하는 스토리 라인을 설정하고 그 1단계로 공회당을 대성동마을기록관으로 리모델링해 마을의 역사와 현재 주민들의 생활모습을 보존전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전시 아이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대성동마을 문화자원조사보고서는 경기도와 파주시가 향후 통일시대를 대비해 조사·기록한 귀중한 문화자원이다. 이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통일 전후를 고려한 중장기적이고도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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