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음악극 축제·경기도 10대 축제 ‘2015 의정부 음악극축제’
국내 유일의 음악극 축제이자, 경기도 10대 축제인 ‘2015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 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의정부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1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삶을 연주하다’를 주제로 개막작 ‘말러매니아’(Mahlermania, 독일)부터 폐막작 ‘파리넬리’(한국)까지 총 6개국 50개 단체의 80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가장 ‘음악극다운’ 작품을 엄선해 음악과 극이 하나되는 완벽한 무대로 관객은 물론 예술계에 자극과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것이 축제 사무국의 설명이다.
개막작 ‘말러매니아’는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삶과 음악을 성악가, 무용수, 16인조 오케스트라 앙상블이 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TIMF앙상블이 연주에 참여한다.
폐막작인 ‘파리넬리’는 18세기 바로크시대 최고의 카스트라토인 카를로 브로스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리넬리’(1994)를 각색한 창작뮤지컬로, 20명의 합창단과 21명의 실력파 배우, 웅장한 16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개·폐막작은 ‘올해의 협력예술가’ 장일범 음악평론가의 공연 전 10분 해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친절하고 폭넓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영상예술을 활용한 독창적 연출이 돋보이는 멀티미디어극 ‘사랑의 역사’(칠레), 바흐의 피아노곡과 함께 섬세한 움직임이 펼쳐지는 ‘I on the sky’(캐나다 퀘벡), ‘고도를 기다리며’를 모티브로 두 남자의 기다림을 익살스럽게 담아낸 ‘도자두: 디디와 고고의 기다림’(프랑스), 재즈피아니스트 곽윤찬과 배우 조판수의 조화가 돋보이는 ‘노베첸토’(한국), 어린이 국악뮤지컬 ‘하얀 눈썹 호랑이’(한국) 등도 기대되는 작품들이다.
이번 축제는 극장 공연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야외 공식초청작’을 선정,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야간뮤지컬영화 상영, 장르가 있는 음악콘서트, 신진예술가 양성을 위한 음악극어워드, 뮤지컬 배우 ‘바다’, ‘루이스 초이’와 함께하는 폐막콘서트 등 ‘음악극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음악과 극을 소재로 한 다양한 주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여기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밀착형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개막식 주제공연인 ‘삶을 연주하다’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즉흥잼 콘서트로, 시민 100여명이 각자 자신의 집에 있는 리코더와 멜로디언, 탬버린 등 악기를 가져와 함께 연주해 ‘시민이 만드는 개막식’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또 1천500여명의 시민이 타일에 그림을 그려 이를 터널 벽에 부착하는 ‘뮤직터널M’을 비롯해 이색 졸업사진으로 화제가 된 의정부고 코스튬 퍼레이드, 관내 중학교 오케스트라반 학생이 펼치는 클래식 연주 플래시몹 ‘1호선 칸타빌레’ 등도 선보인다.
한편,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극장 공연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체험프로그램의 경우 재료비 상당의 체험비를 받는다.
(문의: 031-828-5844, 95)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