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갤러리 수원점은 오는 26일까지 ‘백색의 여름(WHITE SUMMER)’전을 연다.
엄유정, 이상원, 이은종, 조광희, 최문석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더위를 식히고자 웅장한 빙하, 넓은 설원을 담은 서늘한 풍경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엄유정은 북유럽의 작은섬 아이슬란드에 체류하며 제작한 ‘White Mountain’ 연작을 선보인다. 간략한 형태와 단순한 색채만으로 광활한 북유럽이 주는 선물 같은 풍경을 담았다.
휴양지, 공원 등 여가를 보내는 일상을 관찰한 작업을 선보이는 이상원은 ‘Snowy Resort’ 작품을 통해 부감 시점을 사용해 전체를 내려다보는 방식으로 겨울의 여가활동을 조망한다.
이은종은 흑백 적외선 촬영으로 작업한 ‘THE TREE’ 연작을 통해 일상적인 공간의 빛깔은 남겨 둔 채 오롯하게 서 있는 나무의 풍성한 잎사귀는 새하얗게 표현해 현실과 비현실의 공존을 보여준다.
조광희는 ‘마리안 소만 여름’에서 남극 세종기지 주변에 머물며 목격한 지구 온난화와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녹아내리는 마리안 소만 빙하를 표현한다. 이를 통해 자연환경과 남극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최소한의 모터와 재료를 사용해 작품에 움직임을 부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최문석은 ‘Dolphin Wave’에서 푸른 대양을 헤엄치며 소리의 파동으로 소통하는 돌고래의 매력적인 움직임을 재현한다.
전시 관계자는 “백색의 여름 전시를 통해 색다른 풍경 속으로 떠나는 특별한 휴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31-240-1925~7)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