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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사스 감염병, 기침예절·손 씻기만 잘해도 감염전파 예방

세균 ‘항생제 치료’…바이러스, 투약 없이도 호전 가능
주변환경 청결·적절한 운동 등 통해 면역력 유지 중요
비브리오균 치사율 높아 음식물 60도서 5분간 끓여야

 

■ 한여름 감염병 치료·예방

2002년도 사스 질환에 이어 올해 메르스로 홍역을 치르면서 감염병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날카롭기 까지 하다.

이 시간에는 감염병의 의미와 대처방법 등에 대해 살피고 여름 휴가철 특히나 유의해야 할 식중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인체에 침입해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말하는데 다른 질환들과 달리 미생물, 숙주(기생 동·식물), 환경 등 3가지 인자의 상호 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홍수 등이 발생했을 때 콜레라나 세균성 이질이 만연한다. 메르스 집단발병도 병원·병실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환자가 이 바이러스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감염된다는 사실이다.



◇감염병 분류 및 치료

감염병은 원인 미생물 또는 감염부위에 따라 분류된다. 원인 미생물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으로 감염부위에 따라 폐렴, 요로감염, 피부-연부조직감염, 뇌수막염 등으로 나뉜다.

메르스는 바이러스에 해당하며 감염부위로는 호흡기 중 아랫부위 기도에 감염 구분하면 폐렴에 해당한다.

치료는 원인 미생물과 감염부위에 맞춰 한다. 원인 미생물의 치료의 기본적인 원칙은 감염원인을 최대한 제거하고 효과적인 항균제를 투약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은 항생제 치료를 요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의 대부분은 항바이러스제의 투약 없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메르스와 같은 중증 바이러스 감염은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입증된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보존적 치료가 최선이다.

◇감염병 예방

메르스와 같은 호흡기 감염질환의 경우 기본적인 기침 예절을 지키고 손씻기만 잘해도 상당부분 감염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 주변환경 청결과 생활 습관과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백신 등 효과가 입증된 예방접종도 도움이 된다.

또 10월까지는 감염 매개 곤충이 늘어나 말라리아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많이 발생한다. 야외 활동 시에 벌레에 물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

식중독이 걸리면 12~72시간 후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며 고통을 준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의 증식이 활발해지며 음식물을 통한 소화기 감염 식중독이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때문에 휴가지에서의 식중독은 특히 유의해야 할 질환이다.

이는 말로가 아닌 실천으로 임해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식재료 구입부터 입으로 들어갈 때까지의 과정이 온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선한 제품 구입이 매우 중요하고 과일 등 냉장이 필요치 않은 제품을 구입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재료 보관 또한 중요하다. 햇볕이 직접 닿는 곳이거나 자동차 트렁크 안 보관은 금물이며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하되 과일·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또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바다 수온이 20도 이상 되는 여름철에는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과 아니사키스증 유발 위험성이 따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바비큐는 내부까지 충분히 가열 조리하고 생고기 조리에 사용한 젓가락 등은 음식 섭취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다. 또 민물 어패류 익혀 먹기, 어육류 전용 도마와 칼 따로 사용하기, 도마와 칼 사용 후 흐르는 물 10초 이상 씻기, 식사 전 손 깨끗이 씻기, 실온 보관 식품 2시간 이내 섭취하기, 확인되지 않은 샘물 등 함부로 마시지 않기. 마실 물 미리 끓여 가져가기, 야생버섯·설익은 과일, 야생식물 등 섭취하지 않기 등 여러 덕목이 요구된다.

▲식중독의 종류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 음식에 들어있는 특정 물질 때문에 일어나는 설사, 복통, 구토 등을 말한다.

이 식중독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물을 끓여 마시고 손을 잘 씻어야 하며, 날 것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 점막에 널리분포된 황색포도상구균은 손에 종기 같은 화농성 상처가 있는 사람이 준비한 음식을 통해 오염되는 경우가 많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수 시간 이내에 구토, 복통, 설사,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2~3일 내에 저절로 치유되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 균의 위험 식품으로는 육류, 유제품, 김밥, 도시락, 어육 등이 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오염된 달걀, 우유 등을 섭취했을 때 일어날 수 있으며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을 동반한다. 달걀 껍데기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닭의 배설물 안에 있던 살모넬라균이 달걀에 들어가 증식하게 된다.

예방은 달걀과 육류는 5도 이하의 저온에 보관하도록 하고 육류 생식을 자제하고 74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하는 게 좋다.

▷비브리오균 감염증= 생선회, 굴, 낙지, 조개 등을 날 것으로 섭취했을 때 생길 수 있다. 비브리오균은 염도가 높은 젓갈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기 때문에 젓갈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브리오균 중에서도 비브리오불니피쿠스에 감염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균에 감염되면 온몸에 물집이 생기며 괴사가 일어나고 치사율도 매우 높다. 이 균은 60도에서 5분, 55도에서 10분 정도 가열하면 쉽게 사멸된다. 또 횟감용 칼, 도마는 다른 용도와 구분해 사용하고 항상 소독해서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도움말=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신철민 소화기내과 교수>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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