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 청소년음악회 ‘SOUL: 영혼을 흔드는 소리와 울림’
경기도립국악단과 함께하는 청소년음악회 ‘SOUL : 영혼을 흔드는 소리와 울림’이 오는 13일 오후 3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다양한 테마로 음악회를 준비한 경기도립국악단은 올해 ‘울림’을 주제로 디지털 기술과 음악이 결합한 흥미로운 타악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몇 해 동안의 가뭄으로 흉흉해진 경기도의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한 공연은 각박해진 민심과 흉흉해진 마을을 되살릴 수 있는 요고소녀를 깨우기 위해 신비한 소리의 악기를 제작하는 나무도령의 이야기로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새천년, 기원, 낙망, 향연, 큰울림 등 다섯 가지 레퍼토리로 구성된 공연 타악의 팔색조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타악기 고유의 음색을 살린 무대부터 서양의 팀파니, 드럼, 각종 액세서리가 함께하는 대규모 합주까지 타악기가 만들어낸 다양한 음색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의 목도령설화를 모티브로 한 서사적인 스토리와 공간을 지배하는 입체음향, 영상, 인체감지기술 등 디지털 기술이 결합돼 더욱 극적이고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객석을 둘러싼 서라운드 스피커를 통해 타악기의 울림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악기의 연주소리는 애니메이션과 레이저 빔을 통해 눈으로도 감상할 수 있어 흥미롭다.
또한 스토리에 맞게 제작한 영상은 무대의 특정부분을 투사하며 관객을 몰입시키기도 하고, 무대를 넘어선 거대한 영상이 돼 관객을 압도한다.
이 외에도 소리를 지연시켜 컴퓨터와 주고받는 독특한 사운드를 생성하기도 하고, 음높이가 없는 악기를 가지고 화음을 만들어내는 등 디지털기술과 음악을 결합한 실험적인 무대도 시도한다.
공연은 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인 구본철 기술감독을 비롯해 강준석 음악감독, 정진용 연출이 제작에 참여해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최상화 국악단 예술감독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해 준비한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아주 특별하고 재미있는 공연”이라며 “앞으로의 공연예술에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OUL : 영혼을 흔드는 소리와 울림’ 공연은 오는 1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일반 2만원, 청소년(만24세이하) 1만원.(문의: 031-289-6471~4)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