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 시범학교 선정 난항

2005.11.15 00:00:00

실효성 없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 3곳만 신청...16일까지 접수 연장

경기도교육청이 교원평가 시범학교 신청을 받았지만 연구학교로서의 실효성이 거의 없는 10학급 미만의 농어촌 학교 3곳만 신청해 신청기한을 당초 12일에서 16일까지 늘리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대해 전교조 경기지부는 "교육부의 교원평가 일방강행을 거부하는 교원들의 의사가 나타난 것"이라며 "일선 학교 곳곳에서 시범학교 선정을 놓고 마찰과 잡음이 일어나는 등 교원평가 일방강행은 즉각 그만둬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교원평가 시범학교 신청을 받는다고 도내 모든 학교에 공문을 보낸뒤 교육부의 추가 지침으로 14일까지 기한을 연장했다.
그러나 학교 전체 규모가 10학급이 되지 못하는 농어촌지역의 3개 소규모학교만 관심을 보이고 있어 도교육청은 16일까지 신청기한을 연장하고 17일 오전 교육부에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다.시범학교로 선정되면 전 교직원에 0.21점의 승진 가산점은 물론 2천만원의 연구활동비가 지급되는 파격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신청이 부진한 이유는 교원평가에 부정적인 교사들이 많은데다 전교조 등 교원단체가 강력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산 A교의 경우 직원회의에서 교원평가 시범실시에 대한 입장을 교사들에게 물었지만 반대하는 교사만 있고 찬성하는 교사가 한 명도 없었다.
의정부 B교의 경우 교감이 직접 교사들의 동의를 얻기위해 직접 설득하고 개별 서명을 받으려고 하다가 교사들이 반발하자 부장회의를 통해 없던 일로 처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초.중.고별로 1개교씩 모두 3개 학교가 교원평가 시범학교를 신청했지만 모두 농어촌지역의 규모가 10개학급이 되지 못하는 소규모학교라서 시범운영의 실효성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돼 신청기한을 늘렸다"며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학교의 신청이 없어 학교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연구점수와 돈으로 유혹해도 교직사회 전반적으로 교원평가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교육부의 교원평가 시범선정이 정책적으로 실시되기도 전에 실패했다는 반증"이라며 "교육당국은 시범학교 선정을 억지로 하지말고 교원평가의 문제점과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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