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도시철도의 고질적 교통난 앞에서 더는 완곡한 표현도, 기다림도 의미를 잃었다. 오죽 급했으면 ‘인당수 몸을 던졌던 심청’의 얘기까지 언급했을까(?)
지난 2일 오후 2시 김병수 시장과 국민의 힘 소속 선출직들이 긴급 기자회견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위해 정부를 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이들은 그동안 김포는 ‘교통 소외’라는 표현으로는 설명이 부족할 만큼 극심한 이동 불편을 겪어온 것을 더 부고 볼 수 없어서 일 것이다.
실제 그렇다 김포는 출퇴근 시간마다 반복되는 혼잡, 대체 노선 없는 단일 도시철도 구조는 이미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5호선 연장은 수년째 예타 문턱에서 발이 묶여 있다.
김 시장과 선출직들의 이번 대응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김포시가 더 ‘요청’이나 ‘건의’에 머물지 않겠다는 분명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사업의 시급성과 공공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필요하다면 막대한 사업비 일부 5500억 원을 부담까지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자체로서는 절대 가볍지 않은 선택이다. 국민의 힘 김포지역 선출직들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와 중앙정부, 기획재정부를 향해 “김포의 교통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분명 이는 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이번 압박은 단순한 지역 민원이 아니라 정부 정책 판단에 대한 공개적 요구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문제는 이제 정부다. 수도권 교통 불균형 해소를 말하면서도 김포를 예외로 두는 기준은 무엇인지, 예타라는 제도가 과연 시민의 삶을 보호하는 장치인지 되묻게 한다.
김포시의 인구 증가, 주거 밀집, 기존 교통망 한계가 분명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지연은 50만 시민들에게 행정의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5호선 연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다. 정부가 결단하지 않는다면 김포의 교통 불편은 고스란히 국가 정책의 책임으로 남게 된다. 이제 공은 분명히 중앙정부로 넘어갔다. 더 늦기 전에 답해야! 한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