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역사 신설 놓고 화성-평택 각축

2005.11.17 00:00:00

화성 "천안역과 광명역 중간지점, 승객.접근도 고려시 최적 조건"

최근 정부가 호남고속철도를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화성과 평택 등 경기남부지역 지자체들이 KTX열차 이용에 주민불편이 크다며 고속철 역사유치에 나섰다.
특히 경기남부 고속철역사가 교통불편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화성시와 평택시는 서로 역사유치시 잇점이 크다며 경쟁에 나섰다.
#화성시, "이용승객, 접근도 고려시 최적지"=화성시는 고속철 경기남부 화성역(가칭) 유치를 추진중이다.
화성이 천안역과 광명역 사이의 중간지점이며 이용승객, 접근도 등을 고려할 때 경기남부지역 고속철역 추가 설치를 위한 최적지라는 것이다.
협성대학교도 지난 3월 화성역사 유치타당성 조사연구를 통해 "화성 향남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육상교통수단의 종합환승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전략적 장점을 갖고 있다"며 "화성역사와 평택역사를 비교분석할 때 이용승객, 접근도 변화 등에서 화성역사가 우월하다"고 밝혔다.
#평택시, "동북아 물류 신거점지역, 국제평화도시 조성 잇점"=반면 평택시는 "평택지역이 21세기 동북아 물류의 신거점지역으로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국제평화도시 조성이 계획돼 있고 이 곳에 밀집한 기업들이 지난해 국내 수출액의 20%를 차지했다"며 "이곳에 고속철역이 배제되면 고속철도의 채산성을 스스로 외면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원과 안양 등 경기지역 17개 상공회의소로 구성된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도 "경기 남부권은 수원, 화성, 평택을 축으로 500만명의 인구가 상주해 있으며 반도체와 IT 등 첨단산업의 밀집지역이고 수요성 및 경제성을 따질때 평택역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며 지난해 청와대와 건교부 등에 평택역사를 신설해 달라고 건의한바 있다.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이같은 화성시와 평택시의 경쟁 속에 지난달 25일 수원 문화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고속철 경기남부 화성 역사 추진을 위한 토론회'에서 수원, 용인 등 경기남부 10개 도시 주민 581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3.1%가 서울역을, 16.2%가 용산역을 이용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광명역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15.4%에 그쳤으며 고속철 역사 신설 위치에는 화성(46.6%)과 평택(30.2%)이 1, 2 순위로 꼽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말까지 고속철 경기남부역사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연말에 최종 의견을 내놓을 방침이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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