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난이도, 지난해와 비슷

2005.11.23 00:00:00

"언어 쉽고 외국어 어려웠다"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75개 시험지구 96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경기도에서는 11개 시험지구 162개 고사장에서 11만9천347명이 응시한 가운데 1교시 언어영역에 9천682명이 결시, 10만8천870명이 시험을 치렀다.
이날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체로 언어영역은 쉽고 외국어영역이 어려웠다는 평이다.
1교시를 치른 수험생들은 언어영역에 대해 대부분 "작년 수능과 문제 수준이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원 장안고에서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은 "모의고사보다 쉽게 출제된 것 같다"며 "시가 2개 정도 나왔고 비문학 관련 문제도 나왔지만 그리 까다롭지 않아 성적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2005학년도 수능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이라며 "학교 수업을 잘 이해하고 EBS 방송 및 교재로 충실히 공부한 학생들은 무난히 시험을 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리영역은 '가'형이 어렵고 '나'형이 쉬웠다는 평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수리 가형의 경우 작년보다 약간 어려웠지만 나형은 다소 쉬웠다"며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어영역은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3교시를 치른 수험생들은 외국어영역에 대해 "대부분 지난해 수능보다 문제 수준이 높았다"며 "특히 단어가 까다롭고 독해 지문이 길어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수험생은 "모의고사나 지난해 수능보다 훨씬 어려웠다"며 "듣기평가는 쉬웠는데 독해부분이 어려웠고 지문이 길어서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도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어려웠고 지문의 길이도 길어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외국어영역에서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대해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임종대 서울대 교수(독어독문과)는 출제기본방향에 대해 "올해 수능은 작년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했고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특히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지만 단순 기억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0분께 인천정보산업고교에서 한 수험생(21)이 가방 속에 휴대전화를 보관하다 적발되는 등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등지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수험생 7명이 잇따라 적발돼 시험 무효처리됐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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