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학생 수백여명 탈락 불가피

2005.12.04 00:00:00

"도심 학교로 가자" 타지역서 몰려들어

성남, 안양, 의정부 등지에서 수백여명의 인문계 탈락생들이 예상되고 있어 학부모들이 타지역 학생들의 전입으로 자신들의 자녀가 피해를 입게 됐다며 반발하고 교육시민단체 등이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06학년도 일반계 고교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수원.성남.안양권.부천.고양 등 5개 평준화 지역은 모집정원 5만2천435명 가운데 5만2천72명이 지원, 0.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비평준화지역은 전체 모집정원 4만8천771명에 4만3천674명이 지원해 0.9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전체 모집정원을 따지면 모든 중3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지역별로 따져보면 지원자가 초과돼 탈락학생이 발생하는 곳이 있다.
실제로 성남의 경우 정원은 9천660명이지만 지원자는 9천831명으로 171명이 초과되며, 안양권의 경우 정원 1만605명 에 지원자는 1만752명으로 147명이 초과된다.
의정부의 경우 고교입학정원은 5천256명이지만 중학교 졸업생수가 입학정원을 초과할뿐 아니라 인근 시.군 학생들까지 의정부시내 고교를 지원해 현재 지원자는 입학정원을 322명 초과하고 있다.
교육청은 고교입학시험을 치른후 성적순대로 정원을 초과하는 학생을 탈락시키게 되며 탈락된 학생들은 타지역에서 정원이 모자라 추가모집을 하게되는 학교를 가야한다.
이에대해 학부모들은 "성적에 따라 합격이 결정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하더라도 도심지역선호 현상으로 타지역 학생들이 들어와 우리 자녀들이 밀려나는 것은 잘못된 일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의정부지회는 고교정원 증가와 함께 의정부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은 탈락학생이 발생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이들을 구제해주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 지역내 중3졸업생보다 고교입학정원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지만 타지역 학생들의 지원율까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일반계고 신입생 지원 현황을 보면 성남의 경우 고교입학정원이 9천660명으로 관내 중3졸업생 9천400명보다 많지만 인근 용인학생 105명, 광주학생 48명 등 타지역 학생들이 지원하면서 171명을 초과했다.
안양권도 고교입학정원은 1만605명으로 관내 중3졸업생 9천500명보다 많지만 인근 광명, 안산, 시흥 등 지역에서 학생들이 지원하면서 147명이 초과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문계 및 도심지역 선호현상으로 탈락생이 발생하는 것 같다"라며 "성남과 안양의 경우 고교입학정원이 지역내 중3졸업생보다 더 많지만 타지역 학생들의 지원율까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는 탈락자를 동일 지역내에 구제할 방법은 없다"며 "상당수 학생이 서울지역 특목고에 입학하고, 합격후 해외이민 등으로 미등록자가 발생할뿐 아니라 고교입학시험에 결시자도 많아 고입탈락생들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교입학시험은 오는 9일 실시되며 평준화지역은 1월6일에, 비평준화지역은 12월17일에 합격자를 발표하고, 추가모집은 1월20일 이후 하게 된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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