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교입시 탈락학생 316명 발생

2005.12.15 00:00:00

탈락 통지받은 일부 학생 혼절하기도..
학부모단체, 지역주민, 교사들, 탈락 학생 구제 및 대책마련 촉구

비평준화 지역인 의정부시 인문계 고교 입시에서 수백명의 의정부 관내 중학생들이 고교입시에 탈락하자 학부모단체와 지역주민, 중학교 교사들이 "고교 입학정원을 부족하게 책정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며 탈락 학생 구제 및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경기도교육청 및 의정부지역 학부모단체 등에 따르면 2006학년도 고입 선발고사 실시결과 의정부 관내에서 316명의 고입탈락학생이 발생했다.
의정부 관내 중3학생들은 지난 14일부터 합격여부를 통지받았고 대학입학과 버금갈 정도로 각 중학교마다 합격한 학생들과 탈락한 학생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각 반마다 2~3명의 탈락생이 발생했으며 일부 학생은 고입에 탈락한 사실을 알고 혼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의정부지역학교운영위원협의회, 참교육학부모회, 의정부교육연대, 전교조의정부지회 등 13개 시민.교육단체가 참가하는 '잘못된 고교입시제도 희생자를 위한 범의정부시민 비상대책위원회'는 "택지개발로 학생수가 증가하고 매년 인근 시.군 학생들이 의정부로 진학하는 사실을 알고도 교육청이 정원조정을 하지 않았다"며 "의정부지역 고교입학 대거탈락 사태의 책임은 도교육청이 져야하고 수용 가능한 학교의 학급증설, 학급당 학생수 늘리기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위해 비대위는 이번 주말부터 탈락학생 구제를 위한 집회 개최는 물론 교육청을 항의방문키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의정부내 영석고교가 미달됐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매우 기피하고 여학생은 제외되므로 대책이 될 수 없으며 백석고, 청학고, 동두천정산고 등으로 가라는 말은 통학거리나 지역분위기 등으로 차라리 진학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며 "교육청은 경기도 전체 고교 정원이 충분하다고만 말하지 말고 고입 탈락으로 고통받는 의정부 지역의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의정부지회도 도교육청이 고입탈락 의정부 학생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때까지 중학교 3학년 담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고입탈락학생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구제방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한 학년의 학급이 19학급이나 되는 거대학교일 정도로 의정부 지역 고교의 교육여건이 열악한 현실에서 무작정 고교입학정원을 늘릴 수 만은 없다"며 "올해 진학현황 등을 고려해 내년에는 탈락학생이 대거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중이다"고 말했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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