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염화칼슘 제설 부작용

2005.12.18 00:00:00

"눈 녹이는게 아니라 되레 결빙...위험천만"

"제설용 염화칼슘도 중국산 쓰나"
경기도내 도로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경기도 건설본부에서 사용하는 중국산 제설용 염화칼슘이 오히려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불량 염화칼슘 때문에 도로 곳곳이 손상되고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8일 도 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본부가 구입한 제설용 염화칼슘 539톤 가운데 3분의 2인 360톤은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내 일선 시. 군들도 일부 중국산 염화칼슘을 사용하고 있다.
성남시의 경우 보유한 2천317톤의 염화칼슘 가운데 일부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 관계자도 "눈이 내릴 때마다 보통 4~5천포대(100~125톤), 많게는 7천포대(175톤)의 염화칼슘을 사용한다"며 "국내산 염화칼슘이 부족해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4일 도 건설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제기됐다.
차희상 경기도의원(수원.건설교통위원회)은 "중국산 염화칼슘은 국내산에 비해 질이 떨어지고 눈을 녹이는 게 아니라 결빙의 우려가 커 눈이 내릴때 제설용으로는 사용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산 염화칼슘이 국산의 반값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제설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중국산 염화칼슘으론 제설이 제대로 안돼 더 많은 양을 써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예산절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염화칼슘은 불순한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녹은 물이 도로변 하천이나 논밭으로 흘러들 경우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차 의원은 "중국산은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스콘을 손상시키고 농작물이나 하천을 오염시킬 수 있다"며 "도 건설본부는 보유하고 있는 중국산 염화칼슘을 전량 폐기하고 내년부터는 국산을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남은 중국산 염화칼슘은 모래와 섞어서 사용할 방침"이라며 "내년부터는 가능한 한 국산을 구입할 계획이지만 국내산 공급이 부족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규태 기자 k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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