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고생 해외유학 '1년새 2배'

2006.01.03 11:05:00

학업 중도포기 2003년 2천255명, 2004년 4천500명 외국行

조기어학연수 붐, 학부모들의 과열경쟁, 공교육에 대한 불신 등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학생수가 6년만에 10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지역도 유학을 이유로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중.고등학생이 1년새 2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영어교육에 대한 근본적이니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초.중.고 유학 6년새 10배 늘어
한국교육개발원이 3일 집계해 발표한 '2004학년도 초ㆍ중ㆍ고 유학출국 학생 통계'에 따르면 2004년 3월부터 2005년 2월말까지 유학을 목적으로 출국한 초ㆍ중ㆍ고교생 수는 1만6천446명이다.
이는 1998학년도 1천562명에 비해 6년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유학을 위해 출국한 학생 수를 학년도별로 보면 1998학년도 1천562명, 1999학년도 1천839명, 2000학년도 4천397명, 2001학년도 7천944명, 2002학년도 1만132명, 2003학년도 1만498명, 2004학년도 1만6천446명으로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초등학생 유학 출국자는 1998학년도 212명에서 2004학년도 6천276명으로, 같은 기간 중학생 유학 출국자는 473명에서 5천568명으로,고교생 유학은 877명에서 4천602명으로 늘었다.
중ㆍ고생에 비해 초등학생 유학 출국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2004학년도 유학 출국자의 시도별 분포를 보면 서울이 6천89명에 달했고 경기가 4천885명, 인천 825명, 부산 725명, 대전 611명 순이었다.
국가별 분포를 보면 미국 5천355명, 캐나다 1천899명, 뉴질랜드 1천896명, 동남아 1천255명, 중국 1천223명, 호주 655명으로 집계됐다.
▲유학이유로 학업중도 포기한 경기지역 중.고생 1년새 2배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에 중학생 2천945명, 고등학생 1천555명 등 모두 4천500명이 해외 유학과 이민 등을 이유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했다.
2003년도에 유학,이민을 이유로 학업을 중도포기한 중.고등학생은 모두 2천255명으로 1년새 2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유학, 이민 등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조기유학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해외에 파견되는 상사원들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국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학부모들의 해외유학 열풍을 낳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대책
도교육청은 지난해보다 156명 증원된 570명의 원어민 교사를 현장에 배치해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고, 이들을 활용한 학교.지역 국제화 캠프를 개최해 체험을 통한 외국어 습득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외국어로 진행하는 외국어 수업은 물론 일반교과도 영어로 지도하는 외국어 몰입수업을 위한 시범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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