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 고교입시 탈락학생 구제를"

2006.01.05 00:00:00

학부모단체 등 탈락학생 구제 및 대책마련 촉구
도교육감, "내부 논의 통해 대책 마련하겠다" 밝혀

비평준화지역인 의정부시 인문계 고교 입시에서 수백명의 의정부 관내 학생들이 고교입시에 탈락한 것에 대해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교원단체 등이 "고교 입학정원을 부족하게 책정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며 탈락학생 구제 및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정부지역학교운영위원협의회, 참교육학부모회, 의정부교육연대, 전교조의정부지회 등 13개 시민.교육단체가 참가하는 '잘못된 고교입시제도 희생자를 위한 범의정부시민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경기도 제2교육청에서 김진춘 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고입탈락학생 구제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2006학년도 고입선발고사에서 탈락된 의정부지역 학생은 모두 316명에 이른다.
이때문에 전교조 의정부지회도 고입탈락학생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때까지 중학교 3학년 담임을 거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비대위는 "택지개발로 학생수가 증가하고 매년 인근 시.군 학생들이 의정부로 진학하는 사실을 알고도 교육청이 정원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수백명에 이르는 고입 탈락학생이 발생했다"며 "고입 대거탈락의 책임은 도교육청이 져야하고 수용가능한 학교의 학급증설, 학급당 학생수 늘리기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 학생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위해 비대위는 효자고에 4학급을 증설해 144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백석고, 영석고에서 수용하기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또 백석고에 대한 스쿨버스 지원, 시내버스 노선 확대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의정부내 영석고교가 미달됐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매우 기피하고 여학생은 제외되므로 대책이 될 수 없으며 백석고, 청학고, 동두천정산고 등으로 가라는 말은 통학거리나 지역분위기 등으로 차라리 진학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며 "교육청은 경기도 전체 고교 정원이 충분하다고만 말하지 말고 고입 탈락으로 고통받는 의정부 지역의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교육감은 탈락학생 구제를 위해 도교육청 차원에서 논의한뒤 조만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면담이 끝난뒤 청사 밖에 있던 학부모 50여명이 교육청 진입을 시도해 출입문을 막고 있던 직원과 몸싸움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학부모 1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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