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 두고 보수-진보 '맞대결'

2006.01.10 00:00:00

인천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를 놓고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이 충돌하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이 부상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처럼 사립학교법 개정을 놓고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당원들과 사학비리 척결과 감사를 촉구하는 전교조가 동일시간대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시에 집회를 벌이기로 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나라당, "사학법 무효화 범국민대회"
한나라당은 11일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개정 사학법 무효화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도내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당원 등 2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박대표는 사학법 투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당원들의 투쟁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비록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전교조의 맞대응 집회가 열린다고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사학법 재개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의 투쟁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 "사학정상화 시급"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의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맞은편 왕복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수원시청 앞에서 사학정상화 및 우리아이 교육권지키기 집회에 나선다.
이날 집회에는 전교조 경기지부는 물론 전교조 중앙회, 참교육학부모회, 민중연대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부패사학을 옹호하려하는 한나라당은 규탄되야 한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학이 정상화되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집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나라당 집회인원이 2천여명인 것에 비해 전교조 집회인원은 200여명에 지나지 않는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찰 "물리적 충돌 방지 주력"
경찰은 한나라당과 전교조가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집회가 열림에 따라 양측이 감정적인 대립으로 인해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보고 긴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양측에 집회를 최대한 평화적으로 치를 것을 요청하는 한편 4개중대 400여명을 배치해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로 했다.
경찰관계자는 "폭력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나 감정적 대립이 심해지다보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게 마련"이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충분한 경력을 배치, 안전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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