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임용자 명단 사전 유출

2006.01.10 00:00:00

경기도교육청의 2006학년도 중등교원임용시험 합격자 명단이 공식 발표 하루전 유출된 것으로 나타나 도교육청이 자료관리에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에 중등교원임용시험 1차 합격자 명단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공식 게시하기 10시간 전인 0시38분께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국어과목 수험생 모임인 '참사랑국어' 카페 게시판에 경기지역 합격자 전체 명단이 올랐다.
게시판에 올려진 합격자 명단에는 과목과 수험번호, 이름이 명시돼 있었고 도교육청이 공식적으로 게시한 합격자 명단과 동일한 자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카페게시판에는 서울시교육청이 10일 발표하기로 했던 중등교원임용시험 1차합격자 전원의 명단도 지난 9일 오후 11시48분께 올려져 있었다.
이같은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공식 발표도 되지 않은 합격자 명단이 어떻게 인터넷에 먼저 떠돌아 다닐 수 있느냐"며 "도 교육청의 자료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만약 이번에 유출된 자료가 시험문제이거나 공사입찰 등과 관련된 중요 자료였으면 어떻게 되었겠느냐"며 "도 교육청이 문서관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명단 사전유출 경위를 조사한 결과 인터넷 홈페이지 담당자가 오늘 오전 10시 합격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식 게시하기에 앞서 어제 밤 10시께 10여분간 홈페이지 명단게시 연습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당시 홈페이지에 접속했던 네티즌들이 명단을 보고 인터넷 카페에 퍼 옮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홈페이지 관리 담당자가 다소 미숙하게 업무를 처리해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이같은 실수가 없도록 직원교육을 강화하고 자료보안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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