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등 고가 축하선물 위화감 조성 한몫

2006.02.02 00:00:00

본격적인 졸업과 입학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DMB휴대폰 등 전자제품이 졸업과 입학을 축하하는 기념 선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노트북 등 일부 고가의 선물은 과소비를 부채질할 뿐 아니라 빈부에 따른 선물차이로 일부 저소득층 학생들이 가슴에 상처를 입는 등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도내 학부모 및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3일부터 수원 수성고가 졸업식을 여는등 본격적인 졸업시즌과 입학을 앞둔 예비신입생들의 입학시즌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입학선물과 졸업선물로 컴퓨터나 노트북 등의 전자제품 및 어학공부를 할 수 있는 전자사전과 MP3 플레이어,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등을 선호하고 있다.
이와관련 초등 교육 전문사이트인 에듀모아(www.edumoa.com)가 최근 실시한 초등학교 졸업 선물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휴대폰이 가장 많았으며,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게임기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복합 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전자사전의 경우 방학전에 매장당 1주일에 25~30여대가 팔렸지만 졸업시즌을 맞아 판매량이 2배정도 늘었으며 평균 10여대 팔리던 MP3플레이어는 평균 25대 가량이 판매되고 있다.
다른 전자.가전제품 전문매장인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에서도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각종 전자제품을 선물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각 판매장에서는 할인 및 각종 사은품 증정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 아들이 성남의 한 고교를 졸업한다는 한 학부모는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기념으로 노트북을 사달라고 했다"며 "200만원에 가까운 고가의 제품이지만 평생에 한 번 있는 고교 졸업과 대입기념을 위해 사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가의 전자제품이 졸업.입학 선물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고가의 선물이 낭비를 부채질해 학생신분에 맞지않는 과소비를 불러일으키고 빈부에 따른 선물가격 차이에서 일부 저소득층 학생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는 등 문제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교육관계자는 "과거에는 졸업.입학 기념선물로 앨범이나 만년필, 교양과 지식을 제공해 주는 서적 등이 가장 좋은 선물이었다"며 "너무 비싼 선물은 과소비풍토를 조장할 뿐 아니라 졸업과 입학을 기념하는 선물자체로서의 의미도 크게 잃게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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