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해체 늘면서 도내 아동학대 급증

2006.02.07 00:00:00

도내 아동학대 발생 2002년 371건에서 2005년 860건으로 3년새 2.3배 늘어

"애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가정해체가 늘면서 가정에서 학대받거나 방치되는 아동이 급증하고 있다.
7일 경기아동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2005년 한해 동안 경기지역 아동학대와 관련된 신고는 모두 1천573건으로 이 가운데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1천40건, 일반상담사례 426건, 타센터 연계는 107건이다.
이 가운데 1천40건의 아동학대 의심사례 중 현장조사 등을 통해 실제 아동학대로 판정된 경우는 응급아동학대 106건, 단순아동학대 754건 등 모두 860건으로 2002년 371건에 비해 3년새 2.3배 늘어났다.
응급아동학대사례는 현재 발생되고 있으며 아동의 신체적 또는 환경적 상태가 심각해 아동의 안전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사례다.
단순아동학대사례는 아동학대가 발생되기는 했지만 아동의 신체적.심리적 상처가 경미하고 학대의 지속성 정도가 미약해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보이는 사례다.
아동학대 유형을 보면 방임이 301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학대 102건, 정서학대 98건, 성학대 29건, 유기 10건 등의 순이었고 방임.신체학대 등이 혼합된 중복학대도 385건에 이르렀다.
특히 학대행위자의 대부분은 피해아동의 친부.친모인 것으로 밝혀져 가정내에서 부모를 통해 이뤄지는 아동학대에 대한 예방 및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동학대행위자 유형을 보면 친부 473건, 친모 208건, 계모 29건, 계부 5건, 친인척 14건 등이었으며 교사 3건, 보육시설종사자 29건 등 아동을 돌봐야 하는 직분의 사람들도 아동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아동학대가 급증하면서 학대행위자에 대한 교육.상담은 물론 고소.고발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발생한 860건의 아동학대사례에 대해 아동학대예방센터는 교육 및 상담 463건, 고소.고발 59건, 입원치료 29건, 통원치료 18건, 알콜센터 등 타기관의뢰 64건, 지속관찰 458건 등 1천422회에 걸쳐 서비스를 했다.
이는 2002년 아동학대 371건에 대해 교육 및 상담 250건, 고소.고발 24건, 병원입원치료 17건 등을 한 것과 비교할 때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아동학대 발생 사례가 급증한 것에 대해 경기아동학대예방센터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신고율이 높아진 것과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소외되고 방치되는 아동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아동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최근 신고율이 높아졌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이들의 양육을 포기하고 방임하는 부모가 늘고 있고 이를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부모도 여전하다"며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마련도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아동학대사실을 알게되면 남의 가정사로만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신고는 국번없이 129 또는 1391번으로 전화하면 된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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