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가해자 말만듣고 ‘어이없는 훈방’ 말썽

2007.05.24 21:27:03

파주, 피해자 병원 후송직후 귀가조치… 경찰 “단순폭행 인정”

경찰이 지구대로 피신해온 폭행 피해자의 주장을 무시한 채 뒤쫓아 들어온 가해자의 말만 듣고 훈방조지 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23일 11시20분쯤 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P술집에서 전모(31)씨가 술을 마시던 중 선배 윤모(40)씨에게 흉기 등으로 폭행을 당한 뒤 피할 곳을 찾아 인근 지구대로 피신했다.

이후 전씨는 피를 흘리며 경찰에게 윤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을 전했으나 담당경찰관은 부상중인 전씨를 구급차로 후송하고 뒤이어 들어온 윤씨를 아무런 조치없이 귀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목격자 서모(30)씨는 “친구 전씨가 윤씨등에게 병과 흉기 등으로 마구 폭행당해 머리 등에 피를 흘리고 있어고, 지구대 도착전까지 흉기를 들고 있었던 윤씨에 대해 어떠한 조사도 벌이지 않고 훈방조치 한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담당경찰관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가해자 윤씨가 후배 전씨와 벌어진 단순 폭행이라며 폭행사실을 인정했고 신병을 확보한 상태로 수사에 협조는 물론 피해자와 합의할 것이라고 말해 훈방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돈 기자 ps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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