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안준다” 동거녀 살해 9일 방치

2007.06.12 22:53:08

당뇨와 간경화 지병이 있는 50대 남자가 병원비 문제로 말싸움 끝에 동거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화성경찰서는 12일 치료비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동거녀 Y(53)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L(5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3일 밤 10쯤 화성시 태안읍 자신의 집에서 Y씨에게 “당뇨병 치료에 필요한 병원비를 달라”고 했으나 돈을 주지 않자 말다툼 끝에 흉기로 Y씨 목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직후 L씨는 Y씨 시신을 옆방에 9일간 방치하던중 집에 찾아 온 자신의 남동생(42)에게 범행 사실을 알리고 11일 자수했다. 경찰은 “L씨가 과거 정신질환 치료 전력이 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L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조윤장 기자 j6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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