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투수왕국’ 슬슬 힘 받네!

2007.08.02 19:50:26

마일영 군 복부 마치고 선발진 가세

김병현이 친정팀 콜로라도를 상대로 5.1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메이저 데뷔 8년만에 통산 50승을 달성했다./연합뉴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붕괴로 고전을 면치 못한 현대 유니콘스가 ‘투수 왕국’으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선발진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현대는 좌완 선발요원이었던 마일영(26)이 2일 군 복무를 마치고 1군에 합류했다.

마일영은 말년 휴가도 반납한 채 고양 원당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을 회복, 2군을 거치지 않고 곧 바로 1군에 가세했다.

김시진 감독은 “마일영이 훈련을 열심히 많이 했다. 좋은 공을 던진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마일영의 합류로 투수진에 큰 힘이 보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일영은 2001년과 2002년 각각 10승과 7승을 거두는 등 현대 전성기 시절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아직 감각이 무뎌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나 후반기 투수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현대는 마일영이 선발진에 합류해 정상 구위를 선보이면 부활한 ‘에이스’ 김수경을 축으로 베테랑 전준호와 2년차 장원삼, 황두성, 마일영까지 5명의 탄탄한 선발진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전통적으로 강한 선발진을 자랑했던 현대는 시즌 초반 부상병 속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용병 에이스 캘러웨이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일찌감치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체력이 떨어진 전준호와 부상에서 복귀해 재기를 노렸던 정민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선발진을 제대로 꾸려나가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즌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선발 투수진이 하나둘씩 제자리를 잡기 시작하며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김수경은 꾸준한 투구를 선보이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고, 부진했던 전준호와 장원삼의 구위도 살아났다. 또 제5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가던 황두성도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마일영까지 가세하면 탄탄한 선발진용을 갖추게 된다.

김 감독은 “안정된 선발진을 바탕으로 후반기 4강 진출을 위한 대반격을 노려볼만하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합류한 마일영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보이며 현대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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