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판매부진 호주산 수입육 어부지리

2007.08.07 20:35:45

광우병 위험물질 발견에 소비자 불안 확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발견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호주산 등 다른 수입산 쇠고기의 판매가 신장해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약세에도 불구하고 한우 판매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롯데마트, 이마트 등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대형유통점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산 쇠고기 검역 중단 조치가 발표되면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급감, 매출이 15%가량 줄었지만 호주산 등 다른 수입육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2일 이후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는 20%가량 줄어든 반면 삼겹살의 판매는 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의 불안감이 시민들 사이에서 확대되면서 비슷한 가격이면 광우병의 위험성에서 벗어난 호주산 수입육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값싼 가격 때문에 쇠고기를 선택했던 일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자 쇠고기에 비해 저렴한 돼지고기 쪽으로 소비패턴을 바꾸고 있어서다.

반면 미국산 쇠고기 판매 약화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것으로 기대했던 한우는 비싼 가격 때문에 서민들에게 여전히 외면받아 일부 대형유통점에서는 오히려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검역 조치가 발표된 지난 2일 이후 미국산 쇠고기 판매율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며 “반면 호주산 수입육 판매는 소폭 증가해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호주산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쇠고기를 먹지 않던 소비자들도 값싼 가격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를 선호했지만 광우병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면서 다시 돼지고기를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상훈 기자 m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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